문화 전시·공연

삶의 끝자락에서 만난, 연극 ‘배웅’

최진숙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13 14:13

수정 2013.06.13 14:13

봉팔은 병원을 제 집처럼, 병실을 안방처럼 여기며 살아온 사람이다. 순철은 아내를 먼저 보내고 자식을 출가시킨 뒤 혼자 살아오다 생의 마지막 시간을 병원에서 보내게 된다. 두 사람의 성격은 아무런 공통분모가 없다. 전직 국어 교사와 외항 선장이었던 70대 두 노인. 세상 어디에서도 만날 인연이 없을 것 같았던 두 노인이 늦은 나이에 만나 다투고 화해하고 받아들이고 기어이 서로를 의지한다.

작가와 연출가는 "삶의 긴 여정의 끝자락에서 비로소 만나게 되는, 우리의 인생에 대한 따뜻한 인사"라고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로 창단 53주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의 신작 '배웅'이다.


강석호 작, 민복기 연출로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올려진다.
노련한 배우 오영수와 이영석이 순철, 봉필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전석 2만5000원. (02)889-3561

jins@fnnews.com 최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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