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청소년을 위한 ♪♬~ 국내외 애창가곡 다룬 무대 등 풍성

이다해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18 17:20

수정 2014.10.24 00:24

공연장들이 음악교실을 자처하고 나섰다. 책으로 공부하는 지루함 대신 오감으로 느끼는 음악교실이 공연장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여름방학 끝물, 자녀들을 데리고 할 만한 건 다 해 본 부모들의 고민도 덜어 줄 청소년을 위한 콘서트가 풍성하다.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3일 스포츠 경기 속 클래식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달리는 클래식'을 마련했다. 응원가, 올림픽 주제곡 등 스포츠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곡들을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다.

김연아 선수가 쇼트프로그램 곡으로 썼던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과 코플랜드의 '보통 사람들을 위한 팡파르' 등이 연주된다.
익숙한 스포츠 음악을 통해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클래식에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진모의 지휘로 코리아나 클래시카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해설은 피아니스트 허원숙이 맡았다. 세종문화회관은 '달리는 클래식'을 시작으로 매월 1회 클래식을 궁금해하는 학생들을 만난다. 다음달 27일에는 구연동화에 맞춰 바로크 시대의 악기인 쳄발로, 비올라 등을 연주하는 '옛날옛적 클래식'을 무대에 올린다. 연극배우 원영애가 악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걸리버 여행기' '돈키호테' 등 4편의 구연동화를 들려줄 예정. 관람료 전석 1만원. (02)399-1114

예술의전당에서는 교과서에 수록된 '오 솔레 미오' '경복궁 타령' 등 명곡들을 국내 정상 성악가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오는 23일과 24일 주말 동안 '세계의 명가곡과 우리민요'라는 주제로 8월 한달간 신세계스퀘어 야외무대를 수놓은 '2014 예술의전당 가곡의 밤'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3일엔 한국인 지휘자 임재식이 지휘하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이 스폐인 가곡을 비롯한 세계의 명가곡을 연주한다. 24일엔 테너 신동호와 보헤미안 싱어즈, 보헤미안 프리마돈나의 목소리가 여름밤의 정취를 더할 예정이다. 관람료 무료. (02)580-1300

강동아트센터에서도 23일 가곡 무대를 올리는데 타이틀이 '한국, 세계애창가곡 배틀'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한국가곡과 각국의 가곡들을 번갈아 연주하는 '배틀' 형식으로 선보여 어려운 클래식에 쉽게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청소년들에게 제격이다. 이별, 향수, 그리움을 주제로 각 곡에 대한 해설도 붙인다.
강혜정, 류정필 등 한국 대표 성악가들이 '그대 있음에' '님이 오시는지' 등 주옥 같은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강동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인 모스틀리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지휘자 박상현이 해설을 맡았다.
청소년을 주 관객으로 하는 만큼 학생증 지참 시 30%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관람료 1만~3만원. (02)440-0500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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