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하반기 회원권시장 ‘들썩’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16 16:36

수정 2014.11.05 05:02



골프 회원권 시장이 또다시 들썩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시중 회원권 거래소들이 발표한 시세를 보면 지역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강보합에서 상승 국면이 뚜렷하다. 그 원인을 정치적 변수에서 찾는 경향이 있는데 그보다는 경제적 요인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게 회원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다시 말해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8·28 남북정상회담 발표에 따른 강수 이북 지역 골프장 회원권 상승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분석이다. 시기적으로 여름 휴가철 비수기가 끝나고 가을 성수기로 접어든 데다 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파장이 국내 골프 회원권 시장에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내 골프 회원권 시장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후폭풍이 강하게 몰아치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금융시장의 불안이 그대로 주식시장에까지 파장을 미쳐 주가가 연일 폭락하자 그동안 주식시장으로 쏠렸던 시중 유동자금이 대거 빠져 나와 마땅한 투자처를 찾다가 다시 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다 1%의 싼 이율로 전 세계 금융시장을 유린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엔화 강세가 연일 계속되면서 이 자금 또한 주식시장에서 골프 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될 공산이 크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여전히 서슬이 푸른 것도 한 이유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 조짐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따라서 골프 회원권 시장의 반등세도 그 시기와 연동해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통적으로 겨울 비수기에 약세 국면이었던 회원권 시장이 예년과 달리 올 겨울에는 때아닌 호황을 누릴 전망이다. 벌써부터 매도 문의는 뜸한 반면 매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 이러한 전망에 무게를 실리게 한다.

그렇더라도 ‘묻지마식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충고한다.
우선 종목 선택이 중요한데 수도권의 이른바 우량주나 신규 분양 물건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는 견해다.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이용보다는 투자에 목적을 둔 자금이 회원권 시장보다는 상대적으로 환금성이 좋은 증권시장으로 대거 빠져 나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므로 매도·매수의 적절한 시기를 수시로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기(失期)하면 회원권 시장 ‘대공황’의 피해자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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