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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범, 아쉬운 ‘노 메달’…악플러 “나가 뒤져” 맹비난

뉴스1

입력 2014.02.13 09:49

수정 2014.10.29 19:18

모태범, 아쉬운 ‘노 메달’…악플러 “나가 뒤져” 맹비난


모태범, 아쉬운 ‘노 메달’…악플러 “나가 뒤져” 맹비난


‘빙속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와 함께 금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됐던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에이스’ 모태범(25·대한항공)이 1000m 경기에서도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기대했던 모태범의 ‘노메달’ 소식에 일부 누리꾼들은 몰상식한 악성 댓글로 맹비난을 쏟아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모태범은 13일 새벽(한국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 경기에서 1분09초37로 12위를 기록,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4년 전 밴쿠버 올림픽에서 1분09초12의 기록으로 같은 종목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모태범은 이날은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모태범은 초반 200m 구간을 전체 선수 중 가장 빠른 16초43으로 통과했지만 레이스 중반을 지나 600m 지점부터 눈에 띄게 속도가 떨어지며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모태범은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많이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다”며 “조 편성부터 함께 갈 수 있는 선수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내 운이 거기까지인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모태범은 메달이 유력했던 지난 10일 열린 500m 경기에서도 1·2차 레이스 합계 69초69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모태범은 소치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4년 전과 달리 1000m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싶다”며 500m보다 1000m에 욕심을 낸 바 있다.

500m 경기에서 아쉽게 4위에 그친 모태범이 1000m에 자신감을 내비쳤기에 누리꾼들은 더 많은 기대를 가졌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12위에 그치고 말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태범에 실망한 것일까. 일부 누리꾼들은 경기 종료 후 모태범을 향해 비판이 아닌 비난 일색의 악성 댓글을 쏟아냈다.

극성 악플러들은 모태범의 실력을 의심하며 “시간 낭비”, “은퇴해라” 등 모태범을 맹비난했다.
“나가 뒤져라” 등 욕설 섞인 격한 발언을 한 누리꾼도 있었다.

몇몇 누리꾼들은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동갑내기’ 이상화와 비교하며 “솔직히 말해라. 이상화 훈련할 때 넌 안 했지?”, “밴쿠버 때 이상화랑 모태범 둘 다 신인이었는데 4년 지나니 이렇게 차이가 나네”, “이상화 빼고 남자들은 죄다 헤엄쳐서 들어올 생각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모태범 선수 너무 고생 많았어요. 실망하지 마세요”, “최선을 다했으니 실망하지 마세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우리도 아쉽지만 본인이 더 안타깝고 슬플 것 같네요. 힘내세요” 등의 격려를 보냈다.

(서울=뉴스1) 주성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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