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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진출 5명 한국인 몸값 3830만달러, 외국인 용병 28명 연봉 840만달러 빼면 ‘흑자’

성일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1.06 18:04

수정 2013.11.06 18:04

내년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들의 총 연봉은 383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대호, 윤석민, 추신수, 오승환, 류현진.
내년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들의 총 연봉은 383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 아래부터 시계방향으로 이대호, 윤석민, 추신수, 오승환, 류현진.


지난달 한국은 49억달러(약 5조100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505억달러어치를 내다 팔고, 456억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대단한 일이다. 오승환(31·삼성)과 윤석민(27·KIA)의 해외진출이 확정됨에 따라 내년에는 추신수(31·신시내티), 이대호(31·오릭스), 류현진(26·LA 다저스) 등 5명이 메이저리그나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임창용(37·시카고 컵스) 등 마이너리그를 포함하면 그 수는 크게 늘어난다.

이들 5명의 연봉을 합하면 무려 3830만달러(약 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국내 프로야구에서 뛸 외국인 용병의 수는 총 28명(9개 구단 3명+NC 추가 1명). 그들의 몸값은 최대 840만달러이다. 용병의 연봉 상한선인 30만달러를 모두에게 지불한다는 가정에서다. 따라서 내년도 한국의 야구 부문 무역수지는 2900만달러 흑자가 예상된다.

1등 공신은 추신수다. 추신수는 현재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랭킹 3위로 평가받고 있다.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500만~2000만달러의 평균 연봉을 예상하고 있다. 전반적인 관측도 평균 2000만달러에 가까운 액수. 올 시즌 연봉(735만5000달러)의 3배에 가까운 액수다.

2위권 싸움은 팽팽하다. 일본 무대 진출 2년 만에 FA 신분을 회복한 이대호와 새롭게 해외 진출을 선언한 오승환, 윤석민이 3파전을 벌인다. 이대호는 원 소속구단 오릭스로부터 2년 8억엔(연평균 약 41억원)을 제시받았다. 하지만 이 금액으로 이대호의 마음을 사로잡진 못했다.

소프트뱅크는 이보다 2억엔을 더 얹어 이대호 잡기에 나섰다. 이대호는 일본 잔류와 미국행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어느 쪽이 되든 평균 500만달러 선에서 결정 날 전망.

오승환과 윤석민의 경우는 좀 더 유동적이다. 류현진의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데뷔로 한국에서 미국으로 직항 노선이 개설되긴 했으나 아직 참고자료가 풍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 사이에 경쟁이 과열되면 '류현진 효과'로 인해 예상 외로 몸값이 폭등할 수 있다.

오승환은 올해 초 일본에서 미국으로 옮긴 소방수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를 기준으로 삼고 싶어 한다. 규지의 계약 조건은 2년간 950만달러. 윤석민의 경우는 선발과 마무리의 보직에 따라 몸값이 달라질 수 있다. 당연히 선발 투수의 몸값이 비싸다.
현지의 평가는 평균 500만달러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류현진의 내년 연봉은 이미 정해져 있다.
지난해 6년간 3600만달러에 계약한 내용이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 류현진은 2014년 43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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