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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의 Pro-Am] ④ 같고도 다른 우드-아이언 샷

이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12.23 17:57

수정 2008.12.23 17:57



프로암에서 만난 골퍼들로부터 “우드 샷과 아이언 샷의 차이점이 뭔가요?”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우드와 아이언은 클럽의 모양 때문에 스윙이 달라져야 하며 ‘아이언은 찍어 치고 우드는 쓸어 쳐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프로들의 경우 우드는 물론 아이언을 잡을 때도 똑같은 스윙을 구사한다.

우드 샷과 아이언 샷이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클럽의 길이 차이’에서 비롯된 것일 뿐. 같은 원리로 스윙을 하지만 클럽의 길이가 길수록 보다 완만한 스윙 궤도와 아크가 큰 스윙을, 짧을수록 보다 가파른 스윙 궤도와 아크가 작은 스윙을 만들게 될 뿐이다.

결국 ‘쓸어 쳐라’ ‘찍어 쳐라’라는 이야기는 길이가 긴 우드는 클럽 헤드가 스윙 아크의 최저점을 지나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볼을 맞히게 되는 반면 길이가 짧은 아이언은 클럽 헤드가 스윙 아크의 최저점에 도달하는 순간 볼을 맞히게 되는 원리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드 샷과 아이언 샷은 스윙하는 방법은 같되 클럽의 길이와 볼의 위치 차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스윙 궤도와 아크 그리고 임팩트가 달라지면서 느껴지는 감만 달라질 뿐이지 방법적인 면은 다르지 않다.
오히려 쓸어 치거나 찍어 친다는 이야기를 너무 의식해 스윙하면 미스 샷을 만들게 될 것이다.

우드를 잘 다루지 못해 고민하는 골퍼들을 보면 대개 우드를 쓸어 치려는 데 집착, 너무 빨리 헤드업을 해 톱볼(클럽 헤드가 볼의 윗부분을 맞혀 볼이 뜨지 않고 굴러가는 현상)을 내는 경우가 많은데 우드 플레이의 일관성을 높이려면 <사진>처럼 어드레스부터 백스윙 그리고 임팩트 이후까지 머리의 높이를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 고정만 떠올리고 평소대로 스윙하면 우드 샷의 미스 샷을 줄이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다.

아이언 샷은 일부러 찍어 치려 하면 뒤땅을 내면서 비거리 손실을 보기 쉬운데 아이언 플레이의 자신감을 높이려면 우선 한 클럽 정도 긴 클럽을 잡고 여유있게 플레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7번을 잡을 거리라면 6번을 잡은 뒤 클럽을 살짝 짧게 쥐고 샷하면 정확성과 거리감을 맞추기가 한결 편안해질 것이다.

/사진 박준석(프리랜서)

/장소 협찬 롯데스카이힐제주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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