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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이승엽 결승 투런포' 삼성, SK 꺾고 먼저 웃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0.24 21:01

수정 2012.10.24 21:01



삼성 라이온즈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한국시리즈 2연패를 향해 힘찬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한 윤성환의 호투와 선제 투런포를 터뜨린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한국시리즈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팀이 최종 우승까지 거머쥔 적은 28번 중 23차례(1982년 무승부는 제외) 무려 82.1%에 달했다. 그만큼 삼성은 남은 경기에서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반면 SK는 믿었던 윤희상이 8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특히 10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 무대에 나선 이승엽은 기선을 제압하는 선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을 몸소 입증했다. 이 홈런으로 포스트시즌 통산 13개의 홈런을 기록한 이승엽은 이 부문 선두에 있던 외국인선수 우즈(두산)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남은 경기를 감안한다면 기록 경신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삼성이 이승엽의 홈런으로 앞서갔다. 1회말 정형식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선발 윤희상의 3구를 그대로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포(비거리 105m)를 작렬시켰다.

반면 1회 이승엽에게 홈런을 내주며 끌려가던 SK는 상대 선발 윤성환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4회 선두타자 정근우의 출루로 기회를 잡았다. 박재상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가운데 최정이 타석에 들어섰고, 곧바로 1루 주자 정근우가 도루를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포수 이지영이 2루 악송구를 범해 정근우가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타자 이호준의 적시타로 정근우가 홈을 밟아 1-2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1점차로 쫓긴 삼성은 6회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승엽과 박석민이 각각 볼넷,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다음타자 최형우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으나 박한이가 윤희상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터뜨려 2사 만루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다음 타석에 들어선 조동찬이 우익수 플라이를 때려내는 데 그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하지만 7회 결국 점수를 올리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좌전 안타를 터뜨린 뒤 김상수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며 주자를 2루로 보냈고, 이어 배영섭이 2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터뜨리는 사이 대주자로 2루에 나가있던 강명구가 재치있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이며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삼성은 8회 2사 1루 상황에서 ‘끝판대장’ 오승환을 투입시키며 진화에 나섰고, 이에 오승환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삼성의 1차전 승리를 지켜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kahe@starnnews.com최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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