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니트’ 대비 화상영어 시장이 뜬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0.06 16:38

수정 2014.11.20 13:54

화상영어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입사와 승진 등을 위해 영어말하기를 공부하던 직장인에 이어 지난 5월 교육과학기술부가 영어말하기 시험인 니트(NEAT)를 예고하면서 초등학생부터 영어말하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

특히 니트가 이르면 2016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돼 성장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들은 한 달 주5회 수업에 16만∼21만원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강료로 우수한 원어민 강사에게 실시간으로 영어말하기를 배울 수 있어 화상영어 문을 두드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영어교육업계에 따르면 올해 화상영어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에 이른다. 4년 전인 2007년(약 200억원)보다 7배 이상 시장 규모가 커졌다.

현재 초등학생을 주요 대상으로 화상영어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주요 영어교육업체로는 능률교육, 더존 E&H, YBM시사 등이 꼽힌다.


지난 2006년부터 '인글리시(Inglish)'를 서비스하고 있는 더존 E&H는 초등학생 학습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최근 3년 동안 매출액이 10%씩 증가하고 있다. 더존 E&H 관계자는 "화상영어 수업은 학습자와 1대 1로 수준별 맞춤학습이 가능해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최근 화상영어 수업 품질도 좋아지는데다 영어말하기 중심의 공교육 정책 강화로 초등학생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더존 E&H는 초등학교 영어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하는 신규 과정을 마련, 초등학생 학습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더존 E&H 인글리시 학습자 비율은 초기에 초등학생과 직장인이 5대 5였으나 현재 8대 2로 역전된 상태다.

2007년부터 화상영어 프로그램 '헬로 이티(ET)'를 선보인 능률교육도 초등학생 학습자 비율이 95%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 능률교육 관계자는 "화상영어 수업을 선택한 학생이 연간 5만명에 이른다"며 "특히 6개월 이상 수업을 듣는 장기 수강생 비중이 높은데 이는 화상영어 수업 효과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화상영어 수업이 니트를 대비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영어캠프, 조기유학 등 많은 비용을 내지 않고도 원어민 강사에게 실용영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화상영어를 선택하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YBM시사도 지난 8월 온라인 화상과외 '신공습관'을 론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화상영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며 화상영어 시장에 진출했다.
YBM시사 관계자는 "우수한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강사를 채용, 학습자 수준에 맞춰 단계별로 영어와 수학 수업을 진행한다"며 "영어 수업의 경우 장기적으로 니트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영어교육업계는 화상영어 시장이 소비자 대상의 기업대 개인간거래(B2C)에서 기업간거래(B2B)와 최근 기업대 정부간거래(B2G)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ogosing@fnnews.com박소현기자

■사진설명=한 초등학생이 컴퓨터를 이용해 화상영어 강의 '헬로이티(ET)'를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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