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지본은 1920년대를 전후로 주로 국문 소설을 당시 보급된 신식 활판 인쇄기로 찍어 발행했던 책이다. 표지가 아이들 놀이의 딱지처럼 울긋불긋하게 인쇄되어 있는 데서 딱지본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러나 딱지본은 대량 인쇄돼 대중에 널리 보급되었음에도, 출판 당시의 열악한 종이 상태로 인해 현재 남아있는 딱지본은 일반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기가 곤란했다. 또한 하나의 컬렉션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 관련 연구자들이 전체 중앙도서관 소장 자료를 한 눈에 파악할 수도 없었다.
이번에 공개하는 컬렉션에는 홍길동전(洪吉童傳)이나 춘향전(春香傳)과 같이 널리 알려진 고소설은 물론 신소설이나 재담집(才談集), 잡가집(雜歌集)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있다.
딱지본은 일제강점기 통속문화를 담고 있는 콘텐츠의 보고라 할 수 있으며 관련 분야의 연구는 물론 드라마나 영화의 소재로도 활용이 가능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딱지본 디지털 콘텐츠 공개로 딱지본에 관심있는 이용자는 누구나 서울대 중앙도서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원문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경로: http://library.snu.ac.kr/theme/2010_06.html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소장 자료를 활용하여 주제별·매체별·시대별·장르별로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구축해 제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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