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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포커스] 글로벌 MBA 선두주자 성균관대 SKK GSB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5.13 16:59

수정 2010.05.13 16:59

■미래의 회장님들,오대양 육대주 건너 명륜골에 모였다

전임교수 외국인 비율 60%, 외국인 학생 30%,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슬로언과 인디애나대 켈리경영대학원과 똑같은 커리큘럼, 졸업생 72% 미국 톱 15위권 경영학석사(MBA) 교환학생과정 이수, 재학생 3분의 1 해외 복수학위 취득….

성균관대 SKK GSB(Graduate School of Business·원장 로버트 C 클렘코스키)의 글로벌 성적표다. SKK GSB는 이 때문에 국내 MBA 가운데 가장 글로벌한 환경과 프로그램을 갖춘 MBA로 평가되고 있다. 모든 수업은 물론 영어로 진행되며 글로벌 MBA(주간)와 Executive MBA(주말) 두 과정이 있다.

특히 SKK GSB는 한국 최초의 외국인 대학원장으로서 초기부터 7년째 원장을 맡고 있는 클렘코스키 원장을 비롯해 사마르 무코파드히야이, 칼 브링스, 이춘원, 구민정 교수 등 해외 명문 비즈니스 스쿨에서 강의 경험을 두루 갖춘 실력파 교수들이 최고 강점으로 꼽힌다. 구민정 교수는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미국 국제사회인지학회(ISCON)에서 최연소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으며 무코파드히야이 교수는 의사결정학협회(DSI)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는 등 SKK GSB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 미국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들과 세계적인 금융기관에서 경영컨설턴트를 지낸 이춘원 교수는 미국의 명문 비즈니스 스쿨을 뒤로 하고 SKK GSB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겨지고 있는데다가 우리나라에서 세계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경영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싶어 SKK GSB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금융과 컨설팅 업계에서 일하면서 쌓아왔던 다양한 경험들은 MBA 수업에서 소중한 자양분이 되고 있다"면서 "수업 시간에 디즈니사를 예로 들어 금융시장의 기업대출을 설명했을 때 학생들의 호응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SKK GSB의 또 다른 강점은 미국(4%), 남미(6%), 오세아니아(3%), 아프리카(4%), 아시아(10%) 등 전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온 인재들이 30%를 차지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미국 미시간대와 UC버클리, 중국 베이징대와 칭화대, 싱가포르의 싱가포르국립대(NUS), 남미와 아프리카의 국립대 등 전세계 40여개국의 세계 최상위급 대학으로부터 우수 학생들의 지원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70명의 학생 가운데 여학생이 26%를 차지하고 있고 평균 연령은 30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주간 MBA 과정의 경우 자유전공 42%, 엔지니어링 28%, 경영학 13%, 사회학 7%, 자연과학 3%, 예술 3%, 법학 3% 등 전공이 아주 다양했다. 실제 직장에서 일한 경험을 물은 결과 2∼4년이 25%로 가장 많았고 4∼6년이 17%, 6∼8년이 13%, 8∼10년이 12%, 10년 이상이 7%로 나타나 직장에서 일한 경험은 평균 4.4년이었다.

SKK GSB가 재학생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MIT 슬로언 및 인디애나대 켈리경영대학원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복수학위 과정에는 2009년 12명이 선발되었고 2010년에는 22명이 지원해 20명이 선발됐다. 선발률이 90%에 이르고 전체 학생의 3분의 1이 복수학위 과정생인 셈이다.

복수학위를 하지 않는 재학생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MIT 슬로언(5위), 컬럼비아대 비즈니스 스쿨(2위), 인디애나대 켈리경영대학원(15위), 노스웨스턴 켈로그(3위), 다트머스대 턱 스쿨(1위), 미시간대 로스 스쿨(5위) 등 6개의 미국 최고의 MBA 정규과정을 자유롭게 선택해 한 학기를 이수할 수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졸업생의 72%가 이 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K GSB는 지난 2009년 국내 대학 중 최초로 미국 인디애나대 켈리 경영대학원과 Executive MBA과정을 개설했고 인디애나대 모러 로스쿨과는 법학경영학석사(JD MBA)를 신설했다. '글로벌+로컬 MBA' 과정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두 과정 모두 졸업생 전원이 두 학교의 MBA학위를 취득하는 복수학위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게 특징이다. EMBA의 경우에는 두 학교 교수진이 전 과목 팀 티칭 방식으로 진행하고 국내 EMBA 중 가장 짧은 16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또 글로벌 MBA 과정 안에 신설된 JD MBA는 향후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법률시장에서 MBA를 통한 경영 능력과 로스쿨을 통한 국제법률지식을 두루 겸비하게 함으로써 국제통상 및 법률전문가 등 다양한 커리어에 도전할 수 있게 한다.

SKK GSB 졸업생들은 초기 4년간 연속 100%의 취업률을 보였고 금융위기로 고용이 적체된 2010년에도 취업률은 97%에 달했다.
지난 4년간 연봉 상승률은 48%, 직종 전환율은 58%였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졸업생들은 주로 삼성, LG, 포스코, 효성 등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MS, IBM, ING생명, 딜로이트컨설팅 등 다국적 기업과 산업은행, 삼성증권,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의 금융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사진설명=미국,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온 다양한 국적의 성균관대 SKK GSB 학생들은 "SKK GSB에서 미국과 같은 MBA를 경험하고 있는 게 재미 있고 보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박범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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