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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포커스] 한국에 MBA 시대를 열다 아시아 리더들 몰려들다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8.19 16:20

수정 2010.08.19 16:20

▲ 1997년 국내 대학 최초로 한국형 MBA 허가를 받은 성균관대 MBA 학생들이 수업이 끝난 후 경영관 앞 잔디밭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범석기자

■대학포커스1-국내 처음으로 인가 받은 성균관대 MBA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은 지난 1997년 12월 교육인적자원부(현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MBA 인가를 받았다. 무한경쟁시대에 경쟁력이 있고 핵심 역량을 갖춘 전문경영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선진국형 MBA가 필요하다는 취지에서다.

경쟁력 있는 리더 양성을 위한 아시아MBA와 SKK GSB(Graduate School of Business)가 주간과정으로 운영되고 있고 EMBA(Evening MBA)가 야간과정으로 그리고 iMBA가 인터넷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SKK GSB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소속이면서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슬로안 및 인디애나 켈리스쿨과 제휴, 정통 미국식 MBA로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아시아MBA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학교 측은 밝혔다.

■아시아 지역전문가 양성하는 아시아MBA

아시아MBA는 아시아 지역에 특화된 경쟁력 있는 경영전문가를 키워내는 과정으로 국내 대학 중 최초로 개설됐다.
‘아시아의 경쟁력이 곧 세계의 경쟁력’임을 예견하고 아시아 고유의 경영 특성과 경영 문제에 역점을 두고 실무와 현장 중심의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아시아MBA의 입학전형은 100% 영어 토론식 면접으로 진행되고 18개월의 전과목 강의도 영어로 진행된다. 재학생들은 아시아MBA 캠프, 아시아 스터디 트립(Asia Study Trip), 교환학생 제도와 인턴십을 통해 글로벌 감각과 지식을 배양하게 된다.

아시아MBA는 말 그대로 지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아시아 유수 MBA들과 상호 협력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태국의 타마삿대, 호주 멜버른대, 중국 베이징대와 푸단대, 일본 와세다대와 히토쓰바시대, 홍콩과기대 등이 협력 대학으로, 아시아MBA 학생들은 현지 방문을 통해 이들 대학의 교수에게 직접 강의를 듣거나 현지 기업탐방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MBA에는 중국·멕시코·호주·체코 등 다양한 국가에서 유학 온 학생들 덕분에 글로벌 교육환경에서 국제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봄 학기와 가을 학기에는 아시아 국가로 아시아MBA 스터디 트립을 떠나며 삼성전자, NHN을 비롯한 아시아의 대표적인 기업을 방문하기도 한다.

■직장인을 위한 EMBA

야간 MBA과정인 EMBA는 기업 간부, 비즈니스맨의 재교육과 글로벌 리더로서의 성장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기초 기능 전략 등으로 구분되는 단계별 수업, 수업 내용을 통합 정리하는 혁신보고서, 문제 사례 토론 중심의 수업방식 등과 2년간 주 1∼2회 출석으로 MBA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직장인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마인드와 리더십 그리고 문화예술적 소양을 갖춘 전천후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혁신 리더를 초청해 진행하는 금요 특강은 EMBA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무엇보다 EMBA는 5명을 하나의 팀으로 엮어 1년간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기업의 혁신사례를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MBA는 성균관대 경영학부 전임 교원이 개설 과목의 70% 이상을 담당해 전문적이고 책임감 있는 강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른 대학의 MBA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이 때문에 수업의 질에 대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수업은 평일은 오후 7시에 시작해 오후 11시에 끝나며 EMBA의 졸업을 위해서는 학점 평균 B 이상, 외국어 시험 합격, 혁신보고서 작성(3·4학기), 45학점 이수라는 4가지 요건이 충족돼야 한다.

■인터넷 기반의 iMBA

iMBA는 인터넷을 활용한 MBA인 만큼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많은 직장인에게 안성맞춤 프로그램이다. 시간과 지리적 제약으로 출석을 통한 학위 취득이 어려운 직장인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인터넷으로 수업을 듣고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인터넷 기반의 iMBA는 지난 2003년 처음 개설돼 지금까지 62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모든 강의는 전임교원이 담당하고 있으며 담당교수와 화상으로 진행하는 Q&A, 주말 온·오프라인 수업과 튜터 제도를 도입해 학업 진행을 지원하고 있다.


이상건 경영전문대학원장은 “iMBA는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한 문제해결 중심의 학습과 철저한 학사관리로 정평이 나 있다. 학내 전임교원으로 구성된 교수진이 학사관리를 담당하며 이론 중심의 전달식 교육보다는 통합과정 교육과 사례 중심 교육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 향상 및 핵심 역량의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통 미국식 MBA로 자리잡은 SKK GSB와 아시아MBA를 통해 아시아 최고의 MBA를 지향하는 성균관대 MBA는 오는 2015년까지 아시아 최고 수준의 MBA로 그리고 세계 100대 MBA 프로그램 진입을 노리고 있다.

/noja@fnnews.com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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