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최진영 디지털대성 대표 “한발 앞선 스마트러닝으로 미래 교육 이끌겠다”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8.18 16:51

수정 2014.11.05 13:58

"올 7월 론칭한 스마트 러닝을 통해 한 발짝 앞서 미래 교육을 선도할 계획입니다."

디지털대성 최진영 대표(사진)는 "정부가 2015년부터 학생들이 개인용 디지털 기기를 이용, 공부할 수 있는 스마트러닝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는데 디지털대성에서는 지난달 갤럭시탭 등 개인용 디지털기기로 중등수학 전 과정을 공부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을 완료해 SK텔레콤과 스마트러닝을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디지털대성은 지난 2000년 입시학원으로 유명한 대성학원이 출자해 만들었다. 기존 고3, 재수생을 대상으로 강의하던 대성학원의 온라인교육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디지털대성은 이후 중·고생 대상 오프라인 프랜차이즈학원인 대성N스쿨, 초등생 대상 오프라인학원 제넥스, 독서논술학원 리딩게임, 수학전문학원 다수인 등을 차례로 설립했다.

지난해 말에는 별도 법인에서 대입 온라인사업을 하던 대성마이맥과 합병해 올해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0년 말 론칭한 대성N스쿨은 현재 중·고생 대상 종합학원 브랜드로 성장, 전국 약 15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성N스쿨의 성공에 힘입어 2003년 말 설립된 제넥스는 현재 450여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오픈한 수학전문학원 다수인은 경기 평촌에 직영학원의 문을 연 지 1년 만에 지역 1위에 오르는 등 향후 성장 전망이 좋아 프랜차이즈 사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대성에 합류한 대성마이맥은 대성학원의 우수한 강의와 입시정보 등을 온라인사이트를 통해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3개 대성학원 본원 강사들의 현장 강의, 스튜디오 강의 등을 촬영해 동영상으로 서비스하는 것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대성학원의 이러닝 분야를 전담하는 것이다.

■스마트러닝 이끌겠다

이렇게 대성학원의 든든한 뒷받침으로 사업적 성공을 거두고 있는 디지털대성은 스마트러닝으로 미래교육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지난해 10월 SKT와 제휴를 맺고 스마트러닝 사업을 시작했다"며 "개발과정을 거쳐 지난달 사업을 론칭했는데 미래교육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칠판과 분필 외에 다른 교구가 별로 사용된 적 없던 교육분야에 디지털기기 혁명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라며 "스마트러닝은 앞으로 대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대성은 SKT와 제휴를 통해 자사의 교육학습 콘텐츠와 함께 모의고사, 대입배치표 등도 디지털기기를 통해 서비스한다. 지난 2월 국내 입시학원 최초로 학원 교육 콘텐츠를 SKT에 제공, 갤럭시탭에 탑재해 학원 수강생들에게 공급하기로 한 것도 디지털대성이 스마트러닝 분야에서 한 발짝 앞서나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최 대표는 보고 있다.

디지털기기 보급에 일부 금전적 부담이 있을 수 있지만 현재 학생들이 학원 등에 지불하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부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디지털기기 가격을 15만원선으로 보고 있는데 1년으로 나눠보면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또 정보기술(IT) 서비스가 그렇듯 가격은 내려가기 마련이어서 기기 구입에 큰돈이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사로서 제 역할 할 것

디지털대성은 지난 2003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최 대표는 상장을 준비하면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2003년 당시 상장된 교육업체는 다섯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다"며 "이후 기업들이 직접상장이 아니라 우회상장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육업체는 신뢰도를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상장회사가 주는 신뢰도를 무시 못하는 측면이 있고 신규사업을 추진할 때 증자 등을 통한 자금운용 등에서 상장회사로서 이득을 보기도 한다"며 "대성마이맥과 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후 회사가 재무적으로 탄탄해지면서 주주들이 만족하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2000년 디지털대성에 영입되기 전 국내 굴지의 회사에서 인터넷 사업모델을 기획하는 일을 했다. 대성학원과 사업아이템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디지털대성 설립에 참여하게 됐다는 최 대표는 "미래 국가 총생산의 60%는 의료와 교육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보다 교육사업을 하는 데 매력을 느껴 회사설립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학원강사나 교육콘텐츠 개발자가 아니어서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한정했다. 그는 "디지털대성은 학원 강사들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강의 전달자가 제일 존중받고 힘이 나야 그 힘이 학생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교육이 대세이긴 하지만 오프라인 교육도 공존할 것으로 최 대표는 전망했다. 그는 "성인이나 고3이 아니면 얼굴을 대하고 옆에서 학습하도록 돕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라며 "동기부여를 확실히 받지 않은 경우에는 인터넷으로만 공부하기는 힘든 만큼 오프라인 강의는 더욱 다양화된 형태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rt_dawn@fnnews.com손호준기자

■사진설명=올 7월 SK텔레콤과 손잡고 스마트 러닝을 시작한 디지털대성 최진영 대표가 "한발 앞선 스마트 러닝으로 미래교육을 선도하겠다"며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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