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한국학원총연합회 ‘학원 생존권 보장’ 촉구 집회

손호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12.04 17:01

수정 2012.12.04 17:01

4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한국학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전국학원교육자대회'에서 박경실 한국학원총연합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4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한국학원총연합회 주최로 열린 '전국학원교육자대회'에서 박경실 한국학원총연합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사설학원 운영업체들의 대표단체인 한국학원총연합회가 대선 후보들을 초청해 '학원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으나 대선 후보들은 끝내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선 후보들의 불참으로 김 빠진 집회였으나, 대선 후보들은 각 당의 대표자와 영상 메시지를 통해 100만명에 이르는 학원인들과 그 가족 300만명의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학원총연합회는 4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전국학원교육자대회'를 열고 "학원교육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배려하고, 학원교육이 국가에 기여하고 있는 점을 인정하는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으로 정치의 계절을 맞아 학원인들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선에서 학원인 힘 보일 것"

이날 대회에는 학원총연합회 박경실 회장과 문상주 고문, 계열협의회장 및 시·도지회장 등 학원 관계자 1만5000여명이 모였다. 정치권에서는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 15명이 참석했고,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최명복·남승희 후보도 모습을 보였다.

자비를 들여 이날 대회를 개최한 박경실 회장은 상기된 모습으로 사교육 경감 정책에 대한 재고를 대선 후보들에게 촉구했다. 박 회장은 "대선 후보들이 '초등학교 종일학교제' '초등학생 일몰 후 사교육 금지' '사교육 선행학습 금지' 등 교육현장에 대한 연구조차 없는 현실 불가능한 공약을 발표해 학원교육자들의 자부심을 무너뜨리고 삶에 고통을 더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학원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진 지도자를 우리 손으로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원총연합회는 이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학원관련 선거공약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인과외교습자의 교습장소를 학습자의 주거지로 제한하고, 신고포상금제도(학파라치)를 폐지하는 동시에 현행 학원교습비 등록제를 통보(신고)제로 변경하라"고 주장했다.

■대선후보, 학원인 달래기

대선 후보들은 이날 집회에 직접 얼굴을 드러내지는 않았으나 메시지를 보내 참석한 학원인들 달래기에 나섰다.


이날 대회에 박근혜 후보를 대신해 참석, 메시지를 대독한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간사)은 "우리 교육이 입시 위주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교육이 되도록 발전해야 한다"며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학원은 학원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학원인들의 경험과 지혜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외국어와 평생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 온 사교육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들의 메시지를 듣고 있던 참가자 중 일부는 메시지 중간에 '직접 와서 얘기하라' '그만 내려가라'고 외치며 불편한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

art_dawn@fnnews.com 손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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