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입시정보

6월 모의평가 성적 안좋은 고3생 입시전략은..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6.26 03:26

수정 2013.06.26 03:26

6월 모의평가에서 성적이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는 수험생이라면 서울 소재 대학 중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공략해볼 필요가 있다. 수시모집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최저학력기준으로 수능 성적을 활용하고 있어 이를 만족하지 못할 경우 불합격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일부 대학에선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은 곳들도 적지 않다. 25일 진학사에 따르면 수능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서울 소재 중위권 대학과 전형에 대해 살펴본 결과, 입학사정관제 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있다.

다만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지원했다간 지원 기회만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신중한 입학전략이 필요하다. 이 전형은 단기간 준비로는 지원이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 전에 내가 가지고 있는 활동 실적이 지원할 모집단위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자신의 활동실적이나 재능이 대학에서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과 일치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기 때문에 6월, 9월 모의평가 성적을 토대로 수능 충족 여부를 판단한 후 지원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모평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의 전형 특성을 파악해 대비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숭실대SSU미래인재 등 다양

수능 최저기준이 없는 입학사정관제로는 가천대 가천프런티어(264명), 가톨릭대 잠재능력우수자(294명), 단국대DKU인재사정관(294명), 서울과학기술대 전공우수자(186명), 세종대 창의인재(290명) 및 학교생활우수자(100명), 성신여대 성신체인지(220명), 숙명여대 숙명리더십인재(230명), 숭실대 SSU미래인재(374명), 아주대 아주ACE(237명) 등이 있다. 서류 전형으로 1단계에서 일정 배수 인원을 선발하지만, 서류 평가 시 학생부 교과 성적도 반영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좋지 않다면 지원 여부를 고민해봐야 한다.

중위권 대학의 특기자 전형은 대부분 외국어 우수자 비중이 높은 편이다.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공인어학성적과 면접을 통해 학생들을 선발한다. 외국어 특기자 전형으로는 가톨릭대 외국어우수자, 단국대 영어·중국어 특기자, 서울과기대 영어특기자, 성신여대 어학우수자, 숙명여대 숙명글로벌인재, 숭실대 국제화, 아주대 외국어특기자 등이 있다. 숭실대를 제외한 대학들은 1단계에서 공인어학성적으로만 일정 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공인어학성적이 중요하다. 공인어학성적은 지원자격 기준이 있지만, 합격자의 성적은 매년 기준보다 높게 나타나므로 사전에 전년도 입시결과를 확인하고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외대 글로벌 등 최저기준 폐지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보다 늘었고 그중에는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도 많다. 평소 모의평가 성적이 낮더라도 학생부 성적이 좋고 수학 과목에 자신이 있는 학생이라면 적성검사 전형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가천대(1, 2차), 강남대(1, 2차), 경기대(2차), 명지대(1차), 서경대(1차), 성결대(1차), 수원대(1, 2차), 을지대 성남(1, 2차), 한양대ERICA(1차) 등은 적성검사 결과 또는 적성검사 결과와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한다.
경기대(2차)는 수능최저기준을 반영하지는 않지만 1단계에서 학생부로만 일정 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내신 성적이 많이 낮다면 지원 여부를 고려해 봐야 한다. 한국외대 글로벌 및 한양대 ERICA는 전년도까지 반영했던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했다.
최저기준에 부담을 느껴 지원을 꺼리는 수험생이 없어 전년보다 더 많은 수험생이 몰리면서 지원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