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9월 모평서 수험생들 B→A형 대거 이동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6 14:17

수정 2014.11.03 10:57

올해 처음 실시되는 A·B수준별(선택형)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앞두고 지난 3일 치러진 9월 모의평가에 수험생들이 어려운 B형보다 쉬운 A형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유웨이중앙교육과 진학사 등에 따르면 9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수학, 영어 모두 6월 모의평가에 비해 A형 응시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A형 52~53%, 수학 A형 72%, 영어 A형 27~31%의 수험생이 응시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A형 50%, 수학 A형 64~66%, 영어 A형 17% 정도 선택한 것보다 모두 늘어난 것이다.

영어는 A형 증가 현상이 가장 크게 나타나 6월 모평보다 최소 9.1% 이상 증가했다. 영어 A형 선택자 중 과학탐구 응시 비율이 13.1%에서 21.1%로 증가해 자연계열 학생들의 A형 이동 현상이 두드러졌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이는 전년도 수능에서 자연계 학생들이 수리 나형에 응시하는 경우와 같이 난이도가 상대적으로 쉬운 A형을 선택해서 좀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인문계열 학생이 국어나 영어를 A형, 자연계열 학생이 수학이나 영어를 A형으로 바꿔 선택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수능에서도 A형으로의 변경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상대평가인 수능 성적체제에서는 유형별 응시 집단의 수준이 달라지게 돼 수험생들의 등급 변화도 예상된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A형 이동 현상으로 인해 B형에서 성적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수시에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수능 마무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입시업계의 조언이다.

국어는 A형 최고점이 132점, B형 최고점이 129점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수학은 A형이 144점으로 B형보다 11점이 높게 나타났다. 영어는 A형 최고점 145점, B형 최고점 135점으로, 6월 모평에서와 같이 B형에 비해 A형 응시자 집단 내 수준 차이가 커 A형의 최고점이 B형보다 크게 높은 결과를 보였다.


따라서 대학 지원 시 유형 간 점수 차, 각 대학의 유형별 가산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국어, 수학, 영어 영역 선택 유형별 비율을 보면, BAB형 224,168명, ABB형 151,839명, AAA형 89,612명 순으로 많았으며, 이 세 유형이 국어, 수학, 영어에 모두 응시한 수험생 중 81.1%를 차지했다.
인문계열은 BAB형, 자연계열은 ABB형을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며 AAA형 선택자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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