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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 위주 불리한 대학평가, 조직·인재 등 4대 혁신으로 극복”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7 17:58

수정 2014.10.23 17:47

“남녀공학 위주 불리한 대학평가, 조직·인재 등 4대 혁신으로 극복”

"조직혁신, 인재혁신, 인프라혁신, 네트워크·소통 혁신 등 4대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 이화의 위상도 높이겠습니다."

이달 초 취임한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사진)은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교내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화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총장은 취임과 동시에 이화여대의 평판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1970년대 이화여대는 입학성적에서 국내 대학 중 세손가락 안에 꼽혔다"면서 "남녀공학 중심의 대학평가 등 불리한 부분이 많지만 이화여대만의 강점을 극대화해 대외적인 평판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화여대는 여대의 특성상 대학평가의 핵심기준인 취업률 등에서 불리한 점이 많았다. 특히 취업률로만 파악하기 힘든 예술, 인문학의 비중이 높아 정성적 평가는 높지만 정량적 평가 결과가 상대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최 총장은 여대라는 단점을 장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여학생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학과, 교육과정, 특별한 시도 등으로 차별화를 하겠다는 것. 이 같은 시각에서 식품경영학과, 체육학과 등 일부 학과를 시대상황에 맞게 응용해 세분화하겠다고 그는 설명했다. 느슨했던 산학 협력에도 고삐를 죄고 있다. 최 총장은 "산학협력 교수 채용을 늘려 현장에서 뛰는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산학협력의 시대를 연 화학기업 솔베이와도 글로벌인턴십, 장학금 확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지난 20일 교수들과 가진 '열린 토론회'에서 글로벌 100대 대학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계획에 대해 그는 "2020년까지 QS세계대학평가 100위권 진입, QS학문분야 100위내 10개분야 선정을 목표로 전방위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교원 연구실적 확대, 장학제도 개편, 취업률 제고 등을 내놨다.


최 총장은 "소통하는 열린 총장으로 이화여대의 혁신을 이끌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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