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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언 유엔알컨설팅 사장 “올 가을 주택가격 상승세 확산될듯”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7.07 18:25

수정 2009.07.07 18:25



“실수요자들이라면 올해 7∼8월을 내집마련 기회로 삼아볼 만합니다.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시장에서 ‘더듬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엔알컨설팅의 박상언 사장(39·사진)은 주택시장이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계단식 상승을 시작했으며 올해 가을부터는 상승세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 상반기 이후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는 “낙찰가율이 3개월 연속 85% 이상으로 나타나면 3개월 뒤에 집값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라며 “올해 3월 이후의 경매시장상황은 집값이 급등하기 6개월 전인 2000년 가을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여기에 “기업체나 백화점 등에서의 재테크 특강에서도 이런 현상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특강 요청이 한 달에 한두 건 정도밖에 없었는데 올해 초부터는 일주일에 서너건씩 몰려들고 있다”며 “수강자들을 대해보면 질문 내용도 아주 구체적이어서 곧 주택구입에 나설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하지만 집값 상승세가 과거처럼 서울 강남에서 시작해 수도권, 지방까지 이어지는 ‘파도타기식’ 상승세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주택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재가 있는 곳만 오르는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이라며 “주택 구입을 할 때도 항상 교통 호재 지역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사장은 향후 주택 투자유망지역으로 수도권 전철 분당선 연장의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와 송파구 가락·문정·오금동 일대, 성수동 일대 등을 꼽았다.


박 사장은 “정부가 주택 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규제가 이뤄질 수 있는 만큼 대출의존도를 줄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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