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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교동연륙교 현장소장 조경태 대우건설 상무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0 17:48

수정 2014.04.20 17:48

[fn 이사람] 교동연륙교 현장소장 조경태 대우건설 상무

"교동연륙교 공사현장은 한강과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 서해로 빠져나가는 해역에 위치해 빠른 물살과 큰 조수간만 차이 때문에 공사가 어려웠습니다.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는 교동연륙교 공사 현장 모든 직원들의 단합과 신기술이 난공사를 이겨낸 비결입니다."

교동연륙교 공사현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대우건설 조경태 교동연륙교 현장소장(상무·사진)은 공사의 성공적 진행을 동료와 대우건설의 기술력으로 돌렸다.

지난 1985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조 상무는 리비아 도로공사를 비롯해 대구~포항고속도로, 대구~부산고속도로, 부산외곽고속도로 등 현장에서 근무했다.

대우건설기술연구원에서도 근무한 그는 사내에서 이론과 현장경험을 두루 갖춘 고속도로와 도로, 교량전문가로 꼽힌다.

교동연륙교는 인천광역시 강화도와 교동도를 연결하는 총연장 3.44㎞ 도로에 속하며 교동연륙교 사장교(주탑과 상판을 케이블로 경사지게 묶어 케이블이 다리 상판을 끌어당기는 방식)로 총 2.11㎞다.
지난 2008년 10월 공사가 시작돼 현재 공정률은 92%이며 오는 6월 말 완공된다.

조 상무는 "교동연륙교는 대우건설이 거가대교 이후 공사를 맡은 해상 사장교 공사로, 대우건설의 우수한 건설력을 뽐내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공사기간에 우여곡절도 많았다는 게 조 상무의 설명이다.

1초에 3.4m나 되는 공사 현장의 빠른 유속을 비롯해 민통선과 군사분계선의 경계, 강화도 북단에 위치한 지리적 여건 등은 교동연륙교 공사를 어렵게 하는 또 다른 이유였다.

하지만 현장직원들의 노력과 신공법 활용 등으로 난공사를 극복했다는 게 그의 전언이다.

특히 조 상무는 "교동연륙교 현장에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인 신기술이 적용된 국내 최초 사례여서 의미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은 급경사 지역에 토사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공장에서 사전에 제작한 콘크리트 블록을 조립식으로 쌓아 옹벽을 설치하는 신공법이다.


오는 6월 교동연륙교 공사가 성공적으로 끝날 때까지 현장 직원들과 온 힘을 쏟아내겠다는 그는 교동연륙교 공사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비롯해 지난 30년간 체득한 경험을 활용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조 상무는 "교동연륙교 공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해 대우건설이 국내외 해상교량 공사를 수주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남북통일이 되면 교동연륙교 공사 현장 등에서 쌓은 경험을 활용해 남과 북을 연결하는 해상교량 공사를 맡아 통일한국이 발전하는 데 자그마한 밑거름이 되고 싶다"며 밝게 웃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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