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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석 리스크컨설턴트, 장애 3급 이겨내고 보험영업 전설로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9.01 17:30

수정 2014.09.01 17:30

안병석 리스크컨설턴트, 장애 3급 이겨내고 보험영업 전설로

"다리가 의족이라 여름에 무척 덥고 겨울에 훨씬 춥습니다.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고 남들보다 두 배로 힘들고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저 같은 신체적인 불편 말고 다른 어려움이 있을 겁니다."

삼성화재 천안지역단 온양지점 안병석 리스크컨설턴트(RC·사진)는 현재 한쪽 다리에 의족을 달고 있다. 10년 전 큰 교통사고를 당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런 신체적 장애가 보험영업에 장애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안병석 RC는 "나는 그냥 신체의 일부분이 불편할 뿐"이라면서 "다른 사람과 크게 다를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장애등급 3급이라 몸이 불편하기는 하다"면서도 "하지만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핑계 대기는 정말로 싫다. 다리가 조금 불편할 뿐 저도 사람이고 삼성화재 RC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했다.

본인이 다른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얘기하는 안 RC의 영업실력은 삼성화재 내에서 '전설'급이다. 안 RC의 올해 6월 말 현재 유지율은 2회차의 경우 100%, 4회차는 98.2%, 7회차 98.7%, 13회차 94.7%다. 안 RC에게 보험 가입을 한 사람들은 1년이 지나도 보험을 해지하지 않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안 RC는 고객만족(CS) 모니터링 100점, 고객만족판매율 100점, 보험 유지율 합계가 무려 391.6%나 된다.

이 같은 성과는 안 RC가 자기 일처럼 나서서 싸워주는 모습에 고객들이 깊은 감동을 받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화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안 RC는 철저하게 기본을 지키는 영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보험 가입설계 동의는 100% 진성으로 받는다.

실제 아무리 먼 곳이어도 가입설계를 위한 고객 동의를 받으러 직접 찾아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며칠 전 안 RC는 일반 사무실 화재보험을 상담하는 전화를 받고 지점에서 40㎞나 떨어져 있는 충남 홍성까지 직접 찾아갔다. 유선으로도 충분히 대략적인 내용을 가늠하고 전산으로 관련 서류를 확인할 수 있지만 말이다. 안 RC는 "한 번이라도 고객을 더 만나야 고객과의 신뢰가 쌓인다"면서 "웬만하면 직접 가서 고객 얼굴을 보고 계약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안 RC는 갱신담보나 면책기간, 중도인출 등 정확한 설명을 통해 보험 가입자에게 최대한 자세하고 구체적인 안내를 해주는 철칙도 갖고 있다. 남들이 꺼리는 아무리 작은 금액이라도 말이다.

특히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의 경우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과 함께한다는 것도 그의 또 다른 철칙 가운데 하나다. 안 RC는 "제가 술을 마셔 운전이 불가능한 새벽이라도 고객이 사고가 났다면 제 집사람이 운전해서 사고 현장으로 간다"고 말했다.

안 RC는 "고객이 자동차 사고가 나면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과 함께하려고 한다"면서 "사고를 당한 고객들은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굉장히 불안해하고 사고의 마무리에 있어서 손해를 보지 않을까 싶어 누군가에게 계속 물어보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교통사고를 당한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시간도 많이 쏟아붓는다.

안 RC는 "제가 한쪽 다리를 잃을 정도로 사고를 크게 당했지만 보상을 제대로 못 받았던 기억이 있다"면서 "때문에 제가 보험회사를 다니는 만큼 제가 맡은 고객들만큼은 저 같은 그런 경우가 없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 RC는 "아무리 작은 보험이라도 직접 가서 담보를 설명하고 충분히 이해를 시킨 후에 고객의 서명을 받는다"면서 "나에게 대충대충이 절대로 없는 까닭은 고객들이 제대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온 몸을 던지는 정의의 사도가 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보험은 나중에 보험금을 받기 위해 가입하는 것"이라면서 "저에게 보험을 드는 고객들은 당연히 보장을 받아야 한다"고 활짝 웃으며 오늘도 현장으로 씩씩하게 향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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