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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이글루스’ 한승희 SK컴즈 과장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3.24 17:57

수정 2014.11.07 10:04



“따뜻하지만 때로는 냉철한 비판을 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입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검색포털사업본부 포털서비스팀 한승희 과장(37·사진)이 정의하는 ‘이글루스’의 모습이다. 이글루스는 전문 블로그 서비스를 표방하며 지난 2003년 6월 오픈한 블로그다. 현존하는 블로그 서비스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할 뿐 아니라 쉽고 독립적이란 점에서 블로그 중 최고봉으로 꼽힌다.

‘이글루스’ 관리 담당인 한 과장은 우리나라 블로그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블로그라는 개념이 지난 97년에 미국에서 정립되고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지난 2002년인데 그는 지난 2004년부터 6월부터 지금까지 약 5년 동안 ‘이글루스’라는 블로그를 키워 오고 있다.


한 과장은 “당시 우리나라 네티즌들에게 블로그는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그때도 1인 미디어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결국엔 블로그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당시 기억을 더듬었다.

오늘의 이글루스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역시 한 과장의 반짝이는 아이디어 덕분이다. 지난해 7월 오픈한 리뷰 블로깅 서비스 ‘렛츠리뷰’가 대표적인 사례다.

‘렛츠리뷰’는 이글루 블로거들이 다양한 상품을 체험하고 리뷰를 작성하는 서비스인데 입소문 마케팅의 대표수단으로 떠올랐다. ‘렛츠리뷰’는 도서와 음반, 여행권, 디지털 기기 등 170개 상품의 리뷰 블로깅을 진행해 전문가 수준의 양질의 리뷰로 네티즌들과 기업의 큰 호응을 얻었다.
100여개의 기업이 ‘렛츠리뷰’ 참가를 신청해 기업과 사용자가 ‘윈윈’할 수 있는 블로그 마케팅의 시초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한 과장은 ‘이글루스’ 블로그를 단순 키워드가 아닌 감성으로도 분류할 수 있는 ‘희로애락’ 서비스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핫이슈를 회원이 직접 정해 블로깅을 유도하는 ‘뜨거운 감자’ 등 새로운 서비스를 내놔 ‘이글루스’가 회원 30만을 돌파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회원 30만명을 돌파한 ‘이글루스’는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게 될까. 한 과장은 “이글루스를 참여와 공유, 소통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면서 “쌍방향 인터넷 서비스를 지향하는 ‘웹2.0’다운 젊고 전문적인 블로그로 키워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ck7024@fnnews.com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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