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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무기 단열재 영업 정태명 벽산 S&SG팀장

유현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4 18:22

수정 2013.04.04 18:22

[fn 이사람] 무기 단열재 영업 정태명 벽산 S&SG팀장

"단열재가 화재 시 유독가스 배출의 주범이라고요?"

종합건축자재 전문기업 벽산의 정태명 S&SG팀장(사진)은 모든 단열재가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그가 속한 S&SG팀은 유독가스가 발생되지 않는 단열재인 글라스울과 미네랄울의 영업을 책임지고 있다.

우레탄, 스티로폼 등의 유기단열재는 화재에 취약해 화염을 쉽게 전파할 뿐만 아니라 연소 시 일산화탄소 등의 유독가스 발생량을 증폭시켜 화재 발생 시 인명피해를 확대시키지만 글라스울이나 미네랄울은 유독가스 발생이 없어 화재 시 안전성이 높은 단열재다.

정 팀장은 글라스울이나 미네랄울이 안전하다는 인식은 이미 건설현장에서도 뿌리내렸지만 여전히 단가 때문에 유독가스가 발생되는 우레탄과 스티로폼 단열재를 고집하는 것이 늘 안타깝다.

그는 "대형참사의 주요 원인으로 손꼽히는 우레탄, 스티로폼 단열재는 1970년대 정부가 성장 우선 정책을 추진하면서 창고와 공장을 저렴하게 짓기 위해 산업계에 권장한 대표적인 유기단열재"라며 "인식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저렴하다는 이유로 유기단열재를 고집하는 건설현장을 볼 때면 허탈하다"고 말한다.

그의 말처럼 국내 단열재 시장은 '안전성'보다 '경제성'을 고려, 공공연히 스티로폼 등의 유기단열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잇따른 화재사건에서 단열재로 인한 피해가 속속 보고되면서 그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느낀다.

"쉽게 불에 타지 않으면서 유독가스 발생이 없는 친환경 무기단열재는 화재 발생 시 초기 진화가 가능해 대형참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인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때 가장 뿌듯하죠."

올해로 벽산맨이 된 지 24년째인 그에게 건축자재 영업은 천직이다. 천장재부터 단열재까지 벽산에서 생산하는 주요 제품의 영업을 담당해온 그는 단열재분야를 담당하며 제품이 아닌 안전을 판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현재 정 팀장의 목표는 무기단열재를 통해 안전한 주거문화를 선도하는 것이다.

"불연성이 뛰어난 미네랄울이나 글라스울 등의 무기단열재를 사용하면 화재 발생 시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무기단열재와 관련된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이뤄지고 벽산을 비롯한 건축자재기업들이 단가 대신 안전성을 중심에 두고 기술을 개발해나간다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겁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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