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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창조금융’ 선도 이윤희 IBK캐피탈 대표

박상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5.13 18:08

수정 2013.05.13 18:08

[fn 이사람] ‘창조금융’ 선도 이윤희 IBK캐피탈 대표

"앞으로 지식재산(IP) 부문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영화나 콘서트, 바이오 에너지 등 참신한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해 금융 지원을 하는 것이지요. 올해 '새로운 금융지원 회의'를 신설한 것도 이런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지원하기 위한 취지입니다."

지식재산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를 진행 중인 이윤희 IBK캐피탈 대표(사진)는 최근 금융계 키워드인 '창조금융'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사실 누구보다 창조금융에 대해 할 말이 많다. 공교롭게도 그가 2년 전 IBK캐피탈 대표로 취임한 후 선언했던 비전이 '창조경영'이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2010년에 IBK캐피탈 대표로 취임한 후 다음해인 2011년 5월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는 것이 아닌, 조화와 융합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자'는 창조경영을 선언했다.
이에 150억원을 들여 차세대 전산을 구축하고 회계사, 변호사 등 우수인력을 채용해 투자은행(IB) 등 전문 분야에 배치했다.

실제 IBK캐피탈의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지원은 활발하다. 100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영화 '도둑들'과 '7번방의 선물'의 배급사 지분을 각각 인수하면서 투자 수익을 냈고 올해는 중국에 5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조합과 400억원 규모 IP 밸류업조합, 100억원 규모의 문화콘텐츠IP조합 등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했다. 최근에는 200억원 규모로 수산해양 IP전문 투자조합을 결성해 IP를 보유한 수산, 해양산업 및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모두 대기업 기술이나 잘 알려진 분야가 아니다.

이 대표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의 기술들이 지원 대상"이라며 "IBK캐피탈 모회사인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네트워크를 원천으로 IBK캐피탈의 신기술 투자 노하우가 투자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좀 더 본격적인 창조금융을 위해 '새로운 금융 지원회의'를 신설했다.
경영전략을 총괄하는 부사장을 의장으로 기획, 인사, 총무, 자금, 심사, 리스크, 정보기술(IT) 등 전 지원파트 부서장과 신상품 소관 본부장 및 부서장 등이 참여해 신상품 개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신상품 출시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한자리에서 논의한다.

이 대표는 "회의를 통해 '새로운 금융'을 위한 신상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완성된 차세대 전산의 상품 팩토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상품 전산 개발 기간도 2개월 이내로 단축했다"며 "신기술 투자에 착안해 시작했던 창조금융이 최근 창조경제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국내 최초로 사모 사회적책임투자조합(SRI조합)을 결성하는 등 지속 가능성 있는 중견기업, 강소기업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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