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기자수첩

[기자수첩] 자원확보는 결단력 싸움/김기석기자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9.25 17:18

수정 2014.11.20 14:16

"신중한 접근은 필요합니다. 그러나 빠른 결단력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국내 한 종합상사에서 자원 투자 관련 업무를 하고 있는 한 관계자의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 기업이 자원전쟁에서 승자가 되고 있는데 자금력도 이유지만 빠른 의사결정이 더 큰 이유가 아닐까 싶다"고 주장했다.

최근 세계 자원시장에서 중국은 말 그대로 '큰손' 역할을 하고 있다.

원자재를 싹쓸이하는 것은 물론 원자재 관련 매물이 나오면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든든한 자금력에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세계 자원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 글로벌 회계법인이자 컨설팅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기업의 해외 M&A 건수는 107건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고 이 중 자원산업에 대한 투자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확보를 위해서는 지역도 가리지 않아 최근에는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기업들도 자원확보의 중요성을 알고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는 있다.

그러나 너무 신중하게 접근하다보니 좋은 투자처를 발견하고도 빼앗기는 경우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물론 상당한 자금이 소요되는 투자이고 또 사업성도 따져야 한다는 측면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또 최근 중국의 공격적인 자원확보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투자 실패 사례도 나오고 있고 현지인들과의 마찰로 자원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그러나 자원확보가 단순히 사업적인 측면을 떠나 미래를 담보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좀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kkskim@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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