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기자수첩

[기자수첩] 소셜커머스 잡음 언제까지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9.22 17:01

수정 2014.11.03 11:45

[기자수첩] 소셜커머스 잡음 언제까지

세계적 불황 바람을 타고 소셜커머스 열풍이 거세다. 원조 격인 글로벌 업체들의 흔들림에도 쿠팡과 티몬,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로 대표되는 국내 소셜커머스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온라인과 모바일 쇼핑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0년 첫선을 보인 소셜커머스는 500억원에 불과하던 시장 규모가 3년 만인 올해 2조700억원대로 커졌다. 불과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50배 이상 커진 셈이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모바일 시장의 '슈퍼스타'로 성장하자 소셜커머스의 벤치마킹 대상이던 오픈마켓이 오히려 소셜커머스를 따라 할 정도다.

그러나 양적 성장에 따른 그늘도 짙다.
시장 초기부터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짝퉁' 논란, 고객서비스 문제, 치열한 선두경쟁은 그저 '성장통'으로 치부하기에는 정도가 심하다. 특히 쿠팡, 티몬, 위메프의 3년간 계속되는 '선두 랠리'는 시장 자체를 흔들고 있다. 한 업체가 TV 광고를 선보이자 경쟁사가 노골적으로 비꼬는 광고를 수일 차이로 내놓고, 상대방을 향한 무분별한 유언비어 살포에 그로 인한 고소·고발, 여기에 마케팅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빚어지는 출혈경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잡음'들은 소셜커머스 '거품론'이 꺼지지 않게 하는 주요 원인이다. 소비자는 여전히 소셜커머스의 서비스나 상품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최근의 최저가 논란도 마찬가지다. 티몬과 위메프가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는 소셜커머스 최저가보상제는 자사 상품이 타사 제품보다 1원이라도 싸면 그 차액을 보상해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상기준이 불분명해 오히려 소비자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제 '저가'만으로 승부를 볼 시기는 지났다.
소비자가 언제까지 이런 '이전투구'를 참지는 않을 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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