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가 베일을 벗었다. 달콤한 로맨틱 코미디가 캐릭터들의 통통 튀는 매력으로 덧입혀져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9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극본 김은희 윤은경, 연출 이소연)에서는 스캔들 뉴스 파파라치 전문 기자 남다정(윤아 분)이 국무총리 내정자 권율(이범수 분)과의 첫만남에 이어 스캔들에 휩싸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다정은 아이돌의 열애를 취재하던 중 우연히 국무총리 제안을 받은 권율과 만나면서 인연을 이어갔다.
파파라치 기자인 남다정은 총리와 보좌관 서혜주(채정안 분)와의 관계를 알아오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정치부 기자로 위장해 권율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남다정의 신분은 발각되고, 급기야 고려일보 정치부 기자 변우철(민성욱 분)에게 굴욕을 당하기에 이르렀다.
이후 권율과 남다정의 오해는 반복됐다. 남다정은 권율의 아들 권만세(이도현 분)를 변우철로부터 보호했지만 오히려 정보를 캐내려던 것으로 권율에게 오해를 받았다.
남다정은 권율이 제주도지사 시절 아내를 잃었던 것을 알고, 앞서 재혼 계획을 질문한 일을 떠올리며 어쩔 줄을 몰랐다.
두 사람의 오해가 결국 풀렸다. 권율은 남다정과 인터뷰 중 정치와는 관계없는 질문이 오가는 가운데 자신의 아이들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뜨끔했다.
이날 이들을 위협하는 인물들과 조력자들도 등장했다. 서혜주는 충실히 선배이자 상관인 권율을 보좌했다. 강인호(윤시윤 분)는 권율의 수행과장으로 등장해 속을 알 수 없는 인물로서 앞으로 어떤 모습을 드러낼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반면 권율의 아내 나영의 오빠이자 기획재정부 장관 박준기(류진 분)는 정면으로 권율에게 국무총리 자리를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등 스캔들까지 만들며 위협했다.
특히 각 캐릭터들의 소개와 함께 개성 있으면서도 극에 충실한 역할들의 배치로 흥미진진한 전개를 이어갔다. 타이틀롤인 윤아는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이범수와 함께 안정적으로 극을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무엇보다 로맨틱 코미디답게 시종일관 유쾌하고 잔잔히 터지는 코믹한 연기들로 시청자들에 웃음을 선사해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 '총리와 나'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러브 액츄얼리'와 비슷한 소재를 가졌다는 점을 불식시키는 개성 있는 캐릭터들로 승부수를 던졌다. 물론 그 밑바탕에는 이범수, 윤아, 윤시윤, 채정안, 류진 등 배우들의 남다른 연기력, 대사와 행동을 주고받는 탁월한 호흡이 있었다.
앞으로 이 총리와 여기자 커플이 어떤 인연을 이어가며 로맨틱한 러브라인을 펼쳐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현호 기자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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