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꾸준한 관객몰이 비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1 07:49

수정 2014.10.28 05:41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거대 블록버스터와 수많은 화제작들 속에서 '아트버스터'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2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20일 1만4518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일일 박스오피스 7위를 차지했다. 지난 달 20일에 개봉해 적은 상영관에도 불구하고 61만3908명의 관객을 불어모았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웨스 앤더슨 감독의 풍부한 상상력과 탁월한 연출력, 초호화 캐스팅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여기에 20세기 현대사를 압축해 놓은 듯한 스토리는 단순한 볼거리에 그치지 않는다.

화려한 특수효과로 도배된 블록버스터는 아니지만 사소한 소품부터 캐릭터, 역사까지 촘촘하게 세워나가며 상상 속 세계를 창조했다.
여기에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 합성 배경 그림, 미니어처 세트 등 다양한 기법들이 사용됐다.

개봉 1개월 동안 100여개 남짓한 상영관에서 6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을 감안하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작품성만을 강조한 예술 영화와는 다른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만한 재미도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

수많은 블록버스터 및 기대작들 속에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보여준 흥행은 다양한 예술 영화들이 관객에게 다가가는 방법을 시사하고 있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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