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올스톱에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도 ‘그대로 정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4.21 16:37

수정 2014.10.28 05:25



세월호 사고에 따른 가요계 올스톱이 이어지며 차트 순위의 변동폭도 줄어들고 있다.

21일 오후 4시 현재 음악사이트 멜론 실시간차트의 1위부터 20위까지는 전시간대인 오후 3시는 물론 오후 2시 시간대와 비교해도 순위가 달라진 곡이 단 한 곡도 없다.

21위부터 100위에서도 가장 큰 변동폭을 보인 곡은 15계단 상승해 47위를 기록한 마마무의 ‘썸남썸녀’로, 대부분이 10단계 내의 변동폭을 보이고 있다.

이는 다른 음원사이트도 비슷한 상황으로, 그나마 21일 발매된 버나드박의 ‘사랑하기 때문에’와 윤건이 부른 ‘엔젤아이즈’의 OST ‘사랑해도 너무나’가 벅스와 소리바다 실시간차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매 시간별로 순위를 산정하는 실시간 차트의 특성상 이와 같은 순위 정체 현상은 일반적으로 쉽게 보기 힘든 모습으로, 세월호 사고 이후 대부분의 가수들이 컴백과 앨범발매를 연기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버나드박의 ‘사랑하기 때문에’와 윤건이 부른 ‘엔젤아이즈’의 OST ‘사랑해도 너무나’ 역시도 2개 차트에서 수위를 차지했다곤 하지만 그 화제성이나 명성에 비해서 그다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 가요관계자는 “21일 발매된 버나드박의 ‘사랑하기 때문에’와 윤건의 ‘사랑해도 너무나’는 미션곡과 OST이기 때문에 활동계획 없이 음원만 발표하는 곡들이어서 애도 분위기 속에서도 공개가 가능했다”라며 “하지만 이와 관련해 보도자료나 프로모션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차트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세월호 사고가 워낙에 큰 슬픔을 안긴 사건이다 보니 4월까지는 가요계 뿐만 아니라 연예계 전체가 사상자 추모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더군다나 5월초에는 연휴기간도 있어 가요계가 정상화 되는 건 적어도 그 이후가 돼야 가능할듯하다”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gagnrad@starnnews.com최현정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