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송혜교, 탈루논란 사과 “모든 것은 제 책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1 20:34

수정 2014.10.23 21:22



송혜교가 ‘두근두근 내 인생’ 언론 시사회에서 세금 탈루 논란에 대해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21일 오후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두근두근 내 인생’ 언론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는 이재용 감독과 배우 강동원, 송혜교, 조성목, 백일섭이 자리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홀로 단상에 오른 송혜교는 “직접 말씀을 드렸어야 했는데 당시 해외에 있는 관계로 빨리 말씀드리지 못했다.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자리에 좋지 않은 일에 대해 말씀드리게 돼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송혜교는 “저의 과오에 대해 최대한 빨리 직접 말씀 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하고 이 자리에 먼저 올라왔다”며 “이번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치고 물의를 일으킨 과거의 일은 어떤 이유로도 이해받기 어려운 저의 잘못이었음을 잘 알고 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당연히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야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주의한 저의 일처리로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2년 전 갑작스럽게 직접 조사를 받으면서 세금 문제가 있음을 처음 알았다.
저 또한 많이 놀랐고 겁이 났었다. 누락된 세금과 가산세를 즉시 납부해 저의 실수를 바로잡고자 했었고 어떠한 의혹도 남기지 않고자 노력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혜교는 “이 또한 저의 잘못에 대한 당연한 의무였기 때문에 이를 통해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저의 무지에서 비롯된 저의 책임이다”며 “이 자리를 빌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뿐만 아니라 송혜교는 “이 자리에 서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고민도 많이 했지만 숨거나 피하는 방식이 영화에 더 큰 피해를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정면으로 부딪쳐 쓴 소리와 충고의 말씀들을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조금이라도 영화에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혜교는 “저의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분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감독님과 연기자분들, 스태프분들 영화에 관심을 갖고 기다려주신 모든 관객분들께 죄송하다”며 “제 잘못은 온전히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다. 영화는 제 개인의 문제를 떠나 제 몫의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송혜교는 “이것만은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욕심 부리지 않고, 상처주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좋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진짜 그런 일을 저질렀더라면 이 모든 행복이 사라질 텐데 고작 그 3년의 세금을 덜 내고자 할 이유가 정말 없다. 심려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