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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 권상우-이정진, 정반대의 매력으로 여심 ‘유혹’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7.22 08:06

수정 2014.10.25 00:28

▲ SBS 방송화면 캡쳐
▲ SBS 방송화면 캡쳐

'유혹'의 권상우와 이정진이 서로 다른 남자의 면모를 선보이며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SBS 월화드라마 '유혹(극본 한지훈, 연출 박영수)'에서 가슴 뜨거운 순정남 차석훈 역을 열연하고 있는 권상우와 의무감 같은 사랑에 지친 강민우 역을 맡은 이정진은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남자의 향기를 발산하고 있다.

차석훈은 지나친 순수함으로 세상에 상처를 받지만 여전히 사랑과 사람을 믿는 남자다. 결국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아내 나홍주(박하선 분)와 함께 홍콩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대기업 총수 오세영(최지우 분)을 만났다.

오세영은 석훈과 홍주의 순수한 사랑에 조소를 보내면서도 그 사랑에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는 석훈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약속하면서 석훈에게 자신과의 시간을 요구했다.
석훈은 말도 안되는 요구를 거부했지만 홍주를 위해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사랑을 믿는 뜨거운 가슴의 차석훈과는 달리 강민우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유로운 남자지만 의무감 같은 사랑에 지쳐있다. 느닷없이 출장을 빙자한 홍콩 여행에서 순수하지만 당당한 여인 나홍주를 만난 강민우는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강민우는 홍콩 여행에서 과거 자신이 사랑했던 여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만났다. 사랑했던 여인과의 결실인 아들에게도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강민우는 아들의 상처를 보듬는 나홍주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권상우는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세상에 상처 입으면서도 여전히 사랑과 사람을 믿는 차석훈 캐릭터를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연기로 표현했다. 그의 가장 큰 약점인 발성과 발음은 권상우 특유의 눈빛과 표정 연기는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다. 인물의 감정에 집중한 연기로 오히려 차분함을 이끌어내며 집중도를 높였다.

▲ SBS 방송화면 캡쳐
▲ SBS 방송화면 캡쳐

이정진은 진정한 사랑에 대한 욕구가 뜨겁지만 주위의 기대와 요구를 거부하지 못하는 남자의 모습을 표현해냈다.
여유로운 표정 연기과 갈망하는 눈빛은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사랑을 갖지 못한 강민우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인물이지만 정작 자신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 작은 악역까지 도맡아야 하는 남자의 슬픈 심리가 느껴졌다.


아무 것도 가진 것 없지만 사랑과 열정은 가득한 남자 차석훈을 연기하는 권상우,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그 모든 것 때문에 정작 공허함을 느끼는 남자 강민우를 연기하는 이정진. 서로 다른 두 매력의 남자가 선보이는 연기는 '유혹'을 보는 여성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고 있다.

/여창용 기자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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