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사설] ‘한국,2년뒤부터 잠재성장률 추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6.29 18:13

수정 2009.06.29 18:13



한국 경제가 2010년대에 현재의 잠재성장률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1∼2017년 회원국들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전망하면서 한국의 경우 평균 4.9%로 예측했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 및 연구기관들이 현재 잠재성장률로 평가한 4% 내외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모처럼 밝은 소식이다.

OECD 전망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올해를 기점으로 ‘V’자 회복세를 보이게 된다.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2%까지 떨어진 뒤 내년에 3.5%로 급속한 회복세를 타기 시작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회원국 중 세번째로 높은 평균 4.9% 성장률을 기록한다는 게 OECD의 전망이다. 한국 경제가 다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뜻이다.


OECD의 전망은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하지만 한국 경제의 미래를 좋게 평가한 배경이 있다. 한국이 금융 위기 탈출 후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려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서비스 산업 육성 의지, 탄탄한 제조업과 우수한 인적 자원 등이 바로 그것이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급속히 발전한 뒤 정보기술(IT)로 세계를 주도했다면 이제는 저탄소 녹색성장과 서비스 산업육성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잠재 성장률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도 남는다. 물가 상승과 고금리다. 지금도 주요 선진국보다 높은 편인 한국의 물가 상승세가 2010년대에도 이어져 소비자 물가가 2010년 2.0%에서 2017년 3.0%까지 오른다는 게 OECD의 전망이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물가 상승률보다 2010년 1.2%포인트, 2011년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한국 경제에 대한 OECD의 장밋빛 전망에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과제는 분명하다. OECD가 높게 평가한 녹색산업 성장과 서비스 산업 육성에서 괄목할 만한 결실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책 관계자들이 말로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목표를 정확히 잡고 실천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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