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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스마트폰 ‘넥서스원’ 공개

백인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1.06 21:56

수정 2010.01.06 21:56



구글이 마침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 본사에서 자사 엔지니어들이 직접 설계한 휴대폰 브랜드 ‘넥서스원’을 공식 론칭했다.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제품은 많이 나왔지만 구글이 자체개발한 스마트폰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SK텔레콤이 KT의 아이폰에 맞대응해 넥서스원의 국내 도입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어서 해외시장은 물론 국내시장에서도 아이폰과 넥서스원의 혈전이 예상된다. 6일 SK텔레콤 관계자는 “넥서스원을 한국에 도입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직접 구입해 사용

넥서스원은 그간 안드로이드폰을 제조해 온 대만 HTC가 제작을 전담하며 일단 미국에서만 판매된다.
구글은 홈페이지(http://www.google.com/phone)를 따로 개설해 온라인으로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을 포함해 영국, 싱가포르, 홍콩 총 4개 지역에서 주문이 가능하다. 또 구글은 소비자들이 이동통신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넥서스원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식이동통신방식(GSM) 네트워크 SIM 카드만 바꿔 끼면 어떤 서비스 업체든 선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구글과 협약을 맺고 넥서스원을 지원하는 미국 이동통신사는 현재 티모바일이 유일하지만 곧 미국 버라이존과 유럽 보다폰에서도 지원될 예정이다. 티모바일에서 2년 이용 약정으로 넥서스원을 구입할 경우 보조금을 지급받아 180달러면 되지만 통신서비스 계약을 하지 않고 ‘공기계’만 구입할 경우 529.99달러에 살 수 있도록 했다.

■구글,“아이폰보다 얇고 넓게”

스펙은 어떨까. 앤디 루빈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넥서스원은 ‘슈퍼폰’으로 불리는 차기 모바일 기기에 속하는 것으로 3∼4년 전에 출시된 노트북의 성능과 맞먹는다”며 “휴대폰에서 안드로이드로 구현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았다”고 호언장담했다. 자연스럽게 세간의 관심사는 그간 휴대폰 시장을 휩쓸어 온 아이폰과 넥서스원의 맞대결로 쏠리고 있다. 스펙은 전반적으로 아이폰 3Gs보다 좀 더 우월한 수준이다.

바 형태의 디자인으로 액정도 애플 아이폰보다 더 넓은 93.98㎜(3.7인치) 터치스크린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채택했다.
또 아이폰보다 더 얇고 가볍다. 무엇보다 배터리를 탈부착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애플의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장터인 ‘앱 스토어’에 대항하는 ‘안드로이드 마켓’을 자체적으로 갖췄으며 음성인식 기능을 비롯해 구글 맵스, 페이스 북 등 온라인 서비스와의 통합 기술이 높다는 게 강점이다.

/fxman@fnnews.com 백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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