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통신·IT서비스업계 수익모델 찾아라] IT서비스 먹거리 ‘솔루션’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4.28 20:52

수정 2009.04.28 18:17

정보기술(IT) 서비스 업계가 솔루션에서 미래의 먹을거리를 찾고 있다.


그동안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솔루션화해 미래의 수익모델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기존에 전사적자원관리(ERP),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등에 한정됐던 기술들이 최근에는 다양한 부문의 IT와 접목되면서 의료, 모바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 삼성SDS ‘모바일 데스크’ 이용고객이 스마트폰 ‘T옴니아’를 이용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삼성SDS, 모바일데스크로 글로벌 시장 공략


삼성SDS는 ‘모바일 데스크’라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수익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모바일 데스크’는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이다. 무선인터넷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e메일 송수신은 물론 결재와 직원 조회 등의 업무를 가능하게 해 준다.


기업 전산실에 구축된 실시간 메일중계센터(NOC)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현하기 때문에 이동통신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기존 방식보다 보안성도 우수하다.


혹 스마트폰을 분실해도 회사에 즉시 연락하기만 하면 보안이 유지된다. 해당 스마트폰 번호는 기업 전산시스템에 접속할 수 없도록 자동 차단된다. 또 분실된 스마트폰에 저장된 정보 또한 원격으로 삭제가 가능하다.


삼성SDS의 모바일 데스크는 국내외 프로그램과 호환도 잘 된다. 외산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지만 각종 업무용 기능이 외국 기준에 맞춰진 외국산 제품에 비해 삼성SDS 모바일 데스크는 국내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ERP, CRM 등 기업 시스템과 연계되도록 기능을 제공해 모바일기기를 이용,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손잡고 글로벌 사업도 준비 중이다.


우선 모바일 데스크를 외부 기업에 맞게 변형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과 함께 판매할 계획이다. 또 수출을 위해 독일 ERP 개발업체인 SAP 등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도 ‘블랙잭’과 ‘옴니아’ 등 자사 스마트폰을 캐나다의 ‘블랙베리’처럼 세계적인 기업용(B2B) 휴대폰으로 만들기 위해 모바일 데스크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 LG CNS의 홈헬스케어 ‘터치닥터’를 이용해 혈압을 측정하고 건강관리 서비스를 받고 있다.

■LG CNS, 평생 주치의 ‘터치닥터’ 홈헬스케어 서비스


LG CNS가 유헬스(U-health)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유헬스란 환자가 유·무선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첨단 의료시스템을 말한다.


LG CNS는 지난해 12월 인텔과 공동으로 신개념 홈헬스케어 서비스 ‘터치닥터’를 상용화한 이후 의료기관은 물론 금융권, 건설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터치닥터’는 집에서 이용자들이 자신의 혈압·혈당 등 생체정보 및 생활습관 같은 각종 건강정보를 터치닥터 단말기에 입력하면 맞춤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받는 솔루션이다. 실시간 모니터링, 분석과 건강관리 프로그램 제공은 LG CNS가 운영하는 건강관리센터에서 담당한다.


이 솔루션은 특히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에게 유용하다. 또 각종 성인병 예방에도 큰 효과가 기대된다. 또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정보도 관리해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므로 ‘가정 주치의 서비스’라 할 수 있다.


LG CNS는 홈헬스케어 서비스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터치닥터 프리미엄’에 이어 4월 보급형 ‘터치닥터 와이드’를 출시했다.


‘터치닥터 와이드’는 14.22㎝ 와이드 액정표시장치(LCD)를 장착해 기존보다 큰 화면을 구현하고 기존 ‘터치닥터 프리미엄’ 모델의 터치스크린 방식을 유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홈헬스케어 서비스의 가격부담을 낮추기 위해 ‘터치닥터 프리미엄’의 3분의 1 수준으로 가격을 내렸다. 건강관리 서비스 외에 인터넷 검색 서비스 등을 추가해 의료서비스와 인터넷을 융합한 컨버전스 제품으로 업그레이드됐다.

▲ 빌링·오에스에스(OSS) 월드 엑스포’ 행사 참가자들이 SK C&C 부스를 찾아 빌링 솔루션 ‘엔비오스(NVIOS)’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SK C&C, 1등 IT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보다 편리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SK C&C는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SK C&C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분야는 IT와 통신을 결합한 모바일 서비스 분야다. 지난해 미국의 모바일 금융서비스 사업자인 모바일 머니 벤처스사에 ‘모바일 머니 2.0 플랫폼’을 제공한 바 있다. 이를 통해 SK C&C는 금융 핵심인 뱅킹 및 증권거래 기능을 구현, 자금이체는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가 가능토록 했다. ‘모바일 머니 2.0 플랫폼’은 소비자의 거래내역 및 예산관리 기능을 제공해 사용자의 효율적인 소비활동을 지원한다.


SK C&C는 또 기존 금융은 물론 다양한 웹서비스의 빠른 모바일 서비스 전환을 가능케 하는 최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 플랫폼인 ‘엑스마스(xMAS)’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몽골 최대 은행인 칸은행의 모바일 금융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SK C&C는 통신 빌링(Billing) 시스템 수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SK C&C의 자체 통신 솔루션들은 SK텔레콤과 티유미디어, 미국의 힐리오, 베트남의 S텔레콤 등에 성공적으로 적용돼 그 경쟁력을 입증받고 있다. 이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빌링 전시회인 ‘빌링·OSS 월드 엑스포’에 참가해 ‘엔비오스(NVIOS)’를 선보여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SK C&C는 ‘유심(USIM)’을 기반으로 한 U쇼핑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유심칩은 3세대(3G) 휴대폰에 탑재되는 가입자 인증용 스마트카드로, 기본적으로 통화에 필요한 가입자 정보를 저장하지만 네트워크 기능이 추가되고 용량이 늘어나면 U쇼핑이 가능해 진다.


현재 SK C&C는 SK텔레콤과 함께 유심칩의 용량을 기존 144?j에서 1?l로 늘리고 무선인식기술(RFID)이 적용된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탑재하는 새로운 차세대 유심을 개발하고 있다.

▲ 대우정보시스템은 최근 국내 한 정보통신 전시회에서 ‘블루스트림’의 대표적인 인프라 솔루션인 ‘대우정보 유시티(U-city) 통합운영플랫폼’을 선보였다.

■대우정보시스템, ‘블루스트림’으로 캐시카우 만든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대우정보시스템은 ‘유시티(U-city)’ ‘금융IT’ ‘대학정보화’ 사업을 2009년의 3대 중점 추진사업으로 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결집된 솔루션들을 ‘블루스트림(BlueStream)’이라는 통합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솔루션 아래 두고 IT서비스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루스트림’은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느낌과 첨단기술 서비스를 고객에게 힘차고 줄기차게 전달한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블루스트림’의 대표적인 인프라 솔루션은 ‘대우정보 U-시티 통합운영플랫폼’이다. 이 솔루션은 유시티 소프트웨어(SW) 분야의 핵심 솔루션으로 다양한 U-서비스 정보를 통합, 상황 발생에 대해 지능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유시티 정보를 통합 모니터링, 관리한다.


‘블루스트림’의 또 다른 솔루션 제품군에는 다양한 ERP가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제조ERP, 건설ERP, 종합여신ERP, 대학ERP 등의 분야에 탁월한 강점과 구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은 이러한 우수한 솔루션들을 기반 삼아 국내와 해외 고객들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IT 서비스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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