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헬스 레저

‘게임은 없다’..이제는 ‘실전’이다

송동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6.12 16:20

수정 2014.11.07 01:58



식상한 인터넷상에서의 게임, 그 한계를 뛰어 넘고 싶다. 손가락으로 마우스를 만지작거리는 게임이 아니라 현장에서 총을 쏘며 스릴넘치는 재미를 만끽하고 싶다. 레이저건을 이용한 서바이벌대회가 게임마니아 사이에 각광받고 있다.

지금 강원도 인제군에 자리하고 있는 특설 서바이벌 전용 경기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대회명은 ‘2008 인제 서든어택 얼라이브’. 경기장 규모는 1040㎡로 다음달 13일까지 불꽃을 튀긴다. 서바이벌 동호회에서부터 직장인,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한달여 동안 이곳을 찾아간 고객만도 347개팀에 2500여명에 달한다.


경기장은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며졌다. 온라인슈팅 게임 ‘서든어택’의 웨어하우스 맵을 경기장에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조성했다. 이벤트존, 전시존은 서바이벌게임의 묘미를 자아내게 한다. 컨테이너를 비롯한 모든 계단 등에까지 펜스를 설치해 안전사고에도 대비했다.

게임방식은 전후반 각각 7분의 경기를 통해 킬(kill)수가 많은 팀이 승리를 차지하게 된다. 기존의 비비탄과 페인트볼을 사용한 서바이벌 경기와는 달리 경기 중 사망한 멤버도 출발지에서 리스폰을 통해 부활, 다시 경기에 투입될 수 있어 다이나믹한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행사 첫 주에 참가한 46개 팀은 지난 7일과 8일, 토너먼트와 2라운드 대전을 통해 선발된 14개팀이 다음달 12일 본선에 진출해 맞붙게 된다.


이렇듯 가상 현실을 현실 세계에 구현한 상설 경기장이 마련돼 지금까지 서바이벌 레포츠를 즐기던 사람들은 물론, 그동안 온라인상으로만 게임을 즐기던 유저들, 그리고 e스포츠를 직접 체험하고 싶은 관람객들까지 모두를 매료시키고 있다.

레이저건이 각광받는 결정적인 이유는 사용이 간편한데다 부상의 위험을 대폭 줄였다는 점이다.
특히 마니아들만의 레포츠로 불리던 서바이벌 게임을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레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 역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홈페이지(www.injebattle.co.kr)에서는 게임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가장 많이 올리는 회원을 대상으로 특별상 100만원을 수여하는 등, 온·오프라인상의 다양한 참여의 장도 마련했다.(02)583-2698.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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