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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스마트폰,통화품질은 시원찮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09.07 17:14

수정 2010.09.07 17:14

‘똑똑한’ 스마트폰의 스마트하지 못한 통화품질에 소비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소비자의 이동통신 불만 조사에서 스마트폰 관련 통화품질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가 하면 통화가 잘 연결되지 않는다는 글들로 인터넷 커뮤니티가 들끓고 있다.

이동전화·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휴대폰 산업을 관할하는 지식경제부가 공동으로 실태를 파악해 소비자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통화품질 불량” 23.5% 최다

7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신뢰발전소(T-gate)가 소비자상담센터의 상반기 스마트폰 품질불량 관련 919건의 상담을 분석한 결과 통화품질과 관련한 상담이 216건(23.5%)으로 가장 높았다.

통화품질 불만을 스마트폰 업체별로 따져보면 ‘아이폰’을 만든 애플이 48.6%로 가장 높았고 삼성전자가 28.2%, 모토로라가 10.2%로 뒤를 이었다.



실제 한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사후서비스(AS) 담당직원은 “최근 휴대폰 통화불량 문제로 가정을 방문하면 10건 중 6∼7건은 스마트폰 통화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한 집안에서 같은 이동통신사의 일반 휴대폰은 통화가 잘 되는데 스마트폰만 유독 통화가 안되거나 같은 기종의 스마트폰인데 집안에서 어떤 제품은 통화가 되고 어떤 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일반 휴대폰을 쓸 때는 통화연결이 안 되는 곳이 거의 없었는데 스마트폰으로 바꿨더니 통화 중 끊기거나 아예 통화연결이 안되는 일이 많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차원 실태파악 시급

스마트폰을 쓰는 소비자들의 통화품질 불만이 속출하고 있지만 휴대폰 제조업체는 “절대 그럴 일 없다”며 극구 통화불량을 부인하고 있다. 국내 한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제품 설계 및 제작단계에서 일반 휴대폰과 똑같이 통화품질을 시험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통화기능이 일반폰보다 떨어지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제조업체가 통화품질 문제를 극구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마땅히 통화품질 불만을 하소연할 곳이 없는 게 문제다.
AS센터를 찾아도 소비자가 직접 통화불량 문제를 입증해야 하는데 휴대폰 기술을 제대로 모르는 소비자가 통화품질 불량 문제를 입증할 길이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나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일 수 있는 실태파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혁신적인 무선인터넷 환경에 매료돼 통화품질 문제를 그다지 거론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일을 막으려면 방통위와 지경부가 서둘러 합동 대책반을 꾸려야 한다”고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