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무선인터넷 서비스를 담당하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휴대폰 산업을 관할하는 지식경제부가 공동으로 실태를 파악해 소비자 불만을 해소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통화품질 불량” 23.5% 최다
7일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신뢰발전소(T-gate)가 소비자상담센터의 상반기 스마트폰 품질불량 관련 919건의 상담을 분석한 결과 통화품질과 관련한 상담이 216건(23.5%)으로 가장 높았다.
통화품질 불만을 스마트폰 업체별로 따져보면 ‘아이폰’을 만든 애플이 48.6%로 가장 높았고 삼성전자가 28.2%, 모토로라가 10.2%로 뒤를 이었다.
실제 한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사후서비스(AS) 담당직원은 “최근 휴대폰 통화불량 문제로 가정을 방문하면 10건 중 6∼7건은 스마트폰 통화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한 집안에서 같은 이동통신사의 일반 휴대폰은 통화가 잘 되는데 스마트폰만 유독 통화가 안되거나 같은 기종의 스마트폰인데 집안에서 어떤 제품은 통화가 되고 어떤 건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일반 휴대폰을 쓸 때는 통화연결이 안 되는 곳이 거의 없었는데 스마트폰으로 바꿨더니 통화 중 끊기거나 아예 통화연결이 안되는 일이 많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정부차원 실태파악 시급
스마트폰을 쓰는 소비자들의 통화품질 불만이 속출하고 있지만 휴대폰 제조업체는 “절대 그럴 일 없다”며 극구 통화불량을 부인하고 있다. 국내 한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제품 설계 및 제작단계에서 일반 휴대폰과 똑같이 통화품질을 시험하기 때문에 스마트폰 통화기능이 일반폰보다 떨어지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제조업체가 통화품질 문제를 극구 부인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마땅히 통화품질 불만을 하소연할 곳이 없는 게 문제다. AS센터를 찾아도 소비자가 직접 통화불량 문제를 입증해야 하는데 휴대폰 기술을 제대로 모르는 소비자가 통화품질 불량 문제를 입증할 길이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부가 나서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일 수 있는 실태파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동통신 업계 한 전문가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혁신적인 무선인터넷 환경에 매료돼 통화품질 문제를 그다지 거론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 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일을 막으려면 방통위와 지경부가 서둘러 합동 대책반을 꾸려야 한다”고 실태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postman@fnnews.com권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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