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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형 슈퍼마켓, MB정부서 53% ‘초고속 성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0.11.02 17:34

수정 2010.11.02 17:34

이명박 정부 들어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소매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소매업 판도는 백화점과 대형 마트의 '2강' 체제에서 온라인몰의 급성장으로 '3강' 구도로 확대 재편됐다.

2일 체인스토어협회와 한국온라인쇼핑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소매업 시장 규모는 252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5년 203조원보다 49조원이 늘어나 24%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소매업이 호황산업임을 입증했다.

최근 '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과 '대·중소기업상생협력촉진법(상생법)' 처리를 놓고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있는 SSM 시장은 최근 5년 새 2배 정도 커지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SSM 시장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 규모 면에서 2002년 2조58억원, 2004년 2조238억원, 2007년 2조7462억원으로 5년 동안 7000억원 정도 성장에 그쳤던 SSM 시장은 현 정부 출범 이후인 2008년 3조5152억원, 2009년 4조2063억원으로 2년 새 53%(1조4601억원)나 초고속 성장했다.

롯데쇼핑(롯데슈퍼), GS리테일(GS슈퍼), 삼성테스코(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신세계(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대기업이 공격적인 출점 경쟁에 나서면서 SSM 점포 수도 2004년 255개에서 지난해 682개로 무려 427개 늘어났다. 이 가운데 MB 정부인 2008∼2009년 305개가 신규 출점했다.

온라인몰 시장도 지난해 시장 규모 20조원을 돌파하며 대형 마트, 백화점 시장과 경쟁관계를 구축했다. 온라인몰은 2005년 10조4500억원이던 시장 규모가 매년 20% 안팎의 고도 성장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20조9500억원으로 4년 새 2배 정도로 커졌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은 시장 규모가 각각 2005년 23조7000억원, 17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1조2000억원, 21조6000억원으로 31%, 23% 성장했다.

이로써 온라인몰이 4∼5년 사이 백화점 시장 규모를 무섭게 추격하면서 소비시장의 3대 축으로 자리잡은 형국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과 대형 마트 위주의 소매업이 인터넷 등 정보기술(IT) 발달과 소비심리 다양화로 갈수록 시장이 세분화되고 있다"며 "유통 대기업들이 규제가 덜한 SSM과 온라인몰 시장에 과감히 투자하면서 이들 업태가 당분간 고속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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