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비싼 커피값 누리꾼들도 갑론을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2.25 18:02

수정 2014.11.07 02:09

누리꾼 사이에서 커피 가격 논쟁이 한창이다.

누리꾼은 각종 포털에서 파이낸셜뉴스가 보도한 '커피전문점의 커피원두 원가'와 '커피전문점의 커피 가격 비교' 기사와 관련해 커피가격의 적정성과 원두 원가 이외의 부대비용을 포함한 원가는 얼마인지를 두고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누리꾼은 "커피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의 원가가 낮다는 것은 알았지만 판매가의 30분의 1 수준인지는 몰랐다"며 "밥값보다 높은 커피 가격에 거품이 있다"고 지적했다.

누리꾼 'id****'는 25일 "편의점 원두커피 가격은 1000원인데 비해 전문점 가격은 바가지"라고 댓글을 게재했다.

반면 'dj****'는 "아메리카노 한 잔의 원가가 150원으로 착각할 수 있겠다"며 공개된 원가를 믿을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sp*****'는 아메리카노 한 잔에 들어가는 원두의 원가라고 기사에 명시됐다며 앞서 의견을 제시한 누리꾼을 반박했다.

실제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몇몇 누리꾼은 프랜차이즈가 아닌 경우 원두 원가를 150원에 맞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작은 동네 커피전문점에서 2000원대에 판매하는 원두커피가 존재하는 만큼 원가 논란을 떠나 커피가격에 거품이 존재한다고 맞서기도 했다.

심지어는 미스터피자가 운영하는 마노핀G카페에서 790원에 판매할 수 있는데 브랜드 커피전문점들이 이보다 5배가량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있었다.

150원이라는 원두 가격은 다수의 매장을 보유한 대량구매가 가능한 커피전문점들의 평균 가격이며 국내 로스팅을 실시하는 커피전문점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원두가 올랐지만 커피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고민"이라며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커피에 들어가는 원두는 100원대 초반에서 후반 정도로 평균 150원선"이라고 말했다.

브랜드별 커피 가격에 대해서도 팽팽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 특히 로열티를 내지 않는 카페베네와 엔제리너스의 가격이 스타벅스, 커피빈 등과 유사한 이유에 의문을 제기하는 누리꾼이 많았다.

'세상**'라는 대화명의 한 네티즌은 "로열티를 내지 않는 순수 국산 브랜드라면서 비싼 이유가 뭐냐"고 비난했고 'Ro****'는 "맥도날드에서 1500원짜리 커피를 마시겠다"는 댓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300원짜리 자판기커피부터 5000원하는 비싼 커피 중 선택할 권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비싸게 판다고 비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편 커피전문점들은 "국내 커피문화는 테이크아웃보다 매장에서 마시는 비중이 높다"며 "커피 가격에 임대료와 각종 서비스 비용이 포함돼 있어 폭리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한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인건비와 머신구입비, 관리비 등을 감안하면 폭리는 아니다"라며 "현재도 가격 인상 여지가 있지만 심각한 물가 불안과 소비자들의 가격저항으로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yhh1209@fnnews.com유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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