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가 계속되고 있는 농협의 전산망이 내부자의 서버 조작에 따른 파일 삭제로 파악됐다.
본지 취재 결과 농협 내부 관계자는 “어제부터 마비된 서버는 내부자가 접근해 관련 파일을 삭제해서 발생한 것이며 의도적인 삭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자의 파일 삭제가 실수에 의한 것인지 혹은 농협에 악감정을 갖고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인지 파악중이다”라고 말했다.
서버 전문가들은 실수로 파일을 삭제할 경우 해당 파일을 복구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만약 내부자가 의도적으로 파일을 삭제한 것이라면 복구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농협측은 13일 12시35분께 창구업무와, 예적금 거래, 여신 상환, 타행송금을 포함한 무통장입금, 외화 환전, 농협카드로 타행ATM에서 현금 입출금, 주택청약, 신용카드로 창구에서 통장 출금 등 거래가 재개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13일 3시 현재까지도 자동화기기와 인터넷뱅킹, 폰뱅킹은 복구되지 않고 있다.
농협측은 현재 장애를 일으킨 서비스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복구시점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car@fnnews.com 이다일·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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