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에서 ‘성의 이해’라는 수업을 진행하는 김 모 강사가 수업 중에 성희롱성 발언을 빈번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성의 이해’ 수업을 들었던 한 학생의 말에 따르면 김 강사는 지난 달 25일 수업 시간 중에 “예쁜 여자다리를 촬영해와도 레포트로 인정하겠다고 했더니 많은 다리 사진들이 도착했다”며 “요즘 휴대폰에 카메라가 다 달려서 다리 사진을 이렇게 찍을 수 있다”는 발언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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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의 김 강사가 사용하는 강의자료 |
김 강사는 한양대에서 16년째 ‘성의 이해’ 강의를 하고 있다. 파격적인 내용으로 1년에 1000여명 가까이 수강하는 인기 강의지만 성차별적 내용과 동성애자를 비하하는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켜 왔다.
현재 인터넷에는 ‘한양대 <성과 이해> 수업에 문제제기하는 사람들’이라는 카페가 만들어져 김 강사의 발언들과 수업자료가 모두 공개돼 있다.
지난 3월엔 한국성폭력상담소, 천주교인권위원회, 한국여성민우회 등 38개 단체로 구성된 ‘K교수의 강의 중단을 촉구하는 사람들’ 이 만들어져 김 강사의 강의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대학교 재학시절 김 강사의 강의를 들었다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김두나 간사는 “해당 강의 내용을 다 검토해 봤는데 황당했다”며 “입증도 안 된 내용들을 마치 과학적 내용인 양 가르치고 있어 학생들이 잘못된 성 정보를 습득할까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김 간사는 또 “일부 수업내용은 여학생들에게 환경적 성희롱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학교측에선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양대 홍보팀의 한 관계자는 “강의에 대한 논란은 알고 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논란에 대해 김 강사와의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바쁘다”는 말 한마디만을 남겼을뿐 아무런 해명도 하지 않은채 전화를 끊었다.
/umw@fnnews.com 엄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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