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판매중인 도시락에서 즉석조리식품의 일반세균 기준을 훨씬 웃도는 세균이 검출됐다.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은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7일까지 서울 시내 도시락 전문점, 편의점,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16개 업체의 도시락 제품 총 28개를 대상으로 식중독균 및 일반 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도시락 제품 28개 모두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 황색포도상구균, 바실러스 세레우스와문병원성오염지표인 대장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 세균 수는 최고 1g당 600만cfu(집락형성단위)까지 검출됐다.
본도시락 종로점의 ‘오늘의 도시락’은 세균 수가 600만cfu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는 즉석섭취식품에 일반세균의 기준이 없어 즉석조리식품의 일반세균 기준(1g당 10만이하)과 비교했을 때보다 높은 수치다.
28개 도시락 제품의 제조·유통기한 표시를 확인한 결과, 제조일시와 유통기한을 모두 표기하고 있는 제품은 9개(약 32%)였다. 제조일시만을 표기한 제품은 6개(약 21%) 제품이었다. 일부 도시락 제조·판매업체는 일반음식점 등으로 구분, 대부분 도시락에 제조일시 및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 측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에 일반세균에 대한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중으로 관리되고 있는 도시락 제품의 표시 기준을 일원화하고 제조·판매업체는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happyny777@fnnews.com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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