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혼 여성은 양다리를 걸쳤던 옛 애인을 가장 악몽으로 기억했다. 반면 남성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훌쩍 떠나버리는 여성에게 치를 떨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가 연애결혼 결보업체 필링유와 함께 미혼 530명(남녀 각 265명)을 대상으로 ‘과거 이성교제 경험 중 기억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유형’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응답자 4명 중 한명 꼴인 25.7%가 ‘이유도 없이 (갑자기) 떠나는 유형’을, 여성은 29.4%가 ‘양다리형’을 꼽았다.
남성은 이어 ‘양다리형’(22.6%), ‘헤어질 때 뒤끝이 안 좋음’(19.4%), ‘실컷 챙기고 연락두절’(12.9%), ‘과잉집착형’(10.3%)을 기억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여성은 양다리형에 이어 ‘헤어질 때 뒤끝이 안 좋음’(25.4%), ‘과도한 스킨쉽형’(15.6%), ‘신사답지 않은 매너’(12.2%), ‘스토커형’(9.8%) 등을 선택했다.
남성들의 응답 중에는 헤어질 때 유종의 미가 아쉽다는 지적이 상위 5위권 답변 중 3개를 차지했고 여성은 매너나 자세와 관련된 답변이 상위에 많이 포진한 것이다.
비에나래의 손동규 명품커플위원장은 “남녀 사이에는 사소한 일로 감동도 받고 또 상처를 받게 되므로 교제 중에는 물론 헤어지는 순간까지도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반면 ‘과거 이성교제 중 평생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을 경험’에 대해서는 남녀간에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남성은 ‘이상형의 외모소유자’(34.0%)를 가장 애틋하게 추억했고 ‘센스가 뛰어난 여성’(20.8%), ‘첫 사랑 상대’ 및 ‘죽이 척척 잘 맞은 여성’(각 14.7%), ‘열애 상대’(9.1%)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자신을 최고로 대우해준 남성’(27.9%)이 으뜸이었다. 다음으로 ‘세심한 배려형’(26.0%), ‘희생적인 스타일’(18.1%), ‘과분한 조건의 소유자’(16.2%), ‘죽이 척척 잘 맞았던 연인’(7.2%) 등이었다.
/jjw@fnnews.com 정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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