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휩쓰는Digital Korea, 판매 급속 신장세

      2000.07.06 04:45   수정 : 2014.11.07 14:00기사원문

새로이 떠오르는 세계 디지털 시장이 한국업체들의 주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국업체들은 90년대 초반부터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플레이어, MP3플레이어, CD롬 드라이브와 CD-RW, 디지털 TV 등의 기술개발에 박차, 최근 급속한 판매신장세를 보이며 세계 빅3의 대열에 합류했거나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DVD 플레이어,MP3 플레이어,디지털 TV시장에서 세계시장 1위 자리를 놓고 일본,미국업체들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VCR의 차세대 대체품목으로 부상한 영상재생장치인 DVD플레이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판매목표를 지난해 판매량인 100만대보다 두배 늘어난 200만대(시장점유율 15%)로 잡았다. 올 상반기 판매대수는 80만대로 이미 지난해 판매량에 육박하는 등 급속한 성장세를 보여 현재 세계시장 빅3를 형성하고 있는 소니 도시바 마쓰시다와 1위 다툼을 벌여나 갈 것으로 보인다.

녹음테이프가 따로 필요없어 휴대용 카세트플레이어의 대체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MP3도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인 미국의 다이아몬드 리오와의 격차를 점차 좁혀나가고 있다.올 상반기에만도 지난해 수출물량인 15만대의 세배가 넘는 40만대를 수출, 올해 전체로는 90만대 수출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예상 시장 점유율은 33∼34%.

디지털 TV 의 경우에도 삼성전자는 98년 10월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여세를 몰아 올해 30만대 수출을 목표로 세웠으며 이미 10만대 수출(지난해 2만대)했다. 유럽지역에서는 LG전자가 시장을 선도하며 해외업체들과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가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비해 LG전자는 CD롬 드라이브, CD-RW 등 디지털 PC 부품에서 앞서가고 있다.CD 재생장치인 CD롬 드라이브 시장에서 LG전자는 올해 3000만대 수출을 목표로 상반기에 이미 1500만대 수출을 달성했다.이는 지난해 1800만대 수출물량에 근접한 수치로 올 목표가 달성될 경우 LG전자는 98년부터 3년 연속 이 분야 세계 1위를 차지하게 된다.

LG전자는 또 CD의 재생·복사·기록이 모두 가능한 CD-RW시장에서 올해 IBM, 컴팩 등 세계적 PC업체와 700만대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 50만대를 판매한 지난해보다 600%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 shkim@fnnews.com 김수헌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