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제2 외환위기 가능성 제기

      2000.07.16 04:48   수정 : 2014.11.07 13:50기사원문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보유비중이 이미 선진국 수준을 크게 넘어섰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한국경제에 불안을 느끼고 일시적인 순매도에 나설 경우 외환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IFC)는 16일 ‘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 및 문제점’이란 보고서에서 “지난해 4·4분기 이후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일시적 자금인출 등에 대한 보완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자칫 제2의 외환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외국인들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87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29.7%에 달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이 10%대에 머물고 있는 미국(7.0%),독일(10.0%),일본(14.1%),영국(15.0%)에 비해 최고 20%포인트 높은 것이다.

보고서는 외국인들이 보유주식의 20%를 일시에 팔고 달러를 빼가면 원-달러 환율은 무려 48%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정부가 환란이후 들여온 단기차입금에 대해 채권국이 회수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환차손 등 손실회피를 위해 국내자본 해외도피까지 가세할 경우 심각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ykyi@fnnews.com 이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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