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태 전격타결…계열분리·자구안 공식발표
파이낸셜뉴스
2000.08.13 04:55
수정 : 2014.11.07 13:21기사원문
현대와 채권단,공정거래위원회가 막판절충을 벌였던 현대건설 자구계획안과 계열분리안이 타결됐다. 현대 구조조정위원회는 13일 오후 서울 계동사옥 15층 대회의실에서 현대상선 주식 2400만주를 매각하고 채권단이 현대자동차 지분 6.1%를 이달 중 인수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정부 및 채권단과 합의한 계열분리 및 자구계획안을 공식 발표했다.
현대는 12일 오후 채권단과 마라톤 협상 끝에 총 1조52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안을 타결했으며 계열분리안도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대신 ▲보유주식가운데 상선지분(23.86%) 중 2400만주를 매각(1230억원)하고 ▲중공업지분(6.9%)에서 530만주 교환사채(EB) 발행(주당 4만원) ▲현대중공업 등 주식평가변경(1001억원) ▲김해 북부지구 아파트사업부지매각(105억원) ▲중국 다롄(大連) 오피스텔과 방글라데시 시멘트공장 등 해외자산매각(834억원) ▲이라크 등 해외건설공사 미수금 회수와 국내외공사 선지급금 및 채권 조기회수(2149억원) 등으로 확보하는 안을 제시,채권단과 합의했다.
또 자동차 계열분리와 관련,정주영 전명예회장의 자동차지분 9.1% 가운데 6.1%를 이달 중 채권단이 인수해 매각하기로 했다. 현대는 이 자금을 현대건설 유동성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공업 계열분리도 2002년까지 앞당기기로 하고 지분관계를 조기정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지배구조개선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전명예회장의 3부자 퇴진약속을 계속 이행하겠으며 문제경영인 퇴진의 경우 향후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공식절차를 통해 거취가 결정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시장과 정부가 원했던 방향으로 자구계획안과 계열분리안을 마련해 채권단 및 공정위와 합의를 봤다”며 “아울러 정전명예회장이 평소 재산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도 충분히 반영했다”고 말했다.
/ minch@fnnews.com 고창호 배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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