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최고속 컨테이너선 첫선…현대상선 亞―북미항로 투입
파이낸셜뉴스
2001.02.14 05:47
수정 : 2014.11.07 16:03기사원문
현대상선은 세계 최대 초고속 컨테이너선을 도입한다.
이 컨테이너선은 축구장의 3배에 달하는 항공모함만한 넓이에 길이도 63빌딩 높이보다 58m나 길며 100m를 7.35초만에 달리는 슈퍼 컨테이너선이다.
‘현대킹덤호’는 현대상선이 지난 98년 이후 3년만에 신규로 투입하는 컨테이너선으로 길이 304m,폭 40m,깊이 24.2m 크기에 평균 시속 26.4노트(시속 49km)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컨테이너 선박이다. 이 선박이 수송 가능한 컨테이너 박스 6500개를 일렬로 세우면 39km 길이로 경인고속도로(24km)보다 길다. 현대상선은 현대 킹덤호 한 척만으로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상선은 ‘현대 킹덤’호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같은 크기의 선박 총 5척을 최대 시장인 아시아-북미서안 간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상선 측은 “주요 선사를 중심으로 6000TEU급 이상 대형선 발주가 급증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시장을 조기 선점하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 컨테이너선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선 해운시장은 70년대의 1000∼1500TEU급을 시작으로 점차 대형화해가는 추세. 장기적으로 컨테이너 수송시장 전망이 밝기도 하지만 해운시장이 몇개 대형 제휴그룹으로 과점화된 상황에서 대형화를 통해 수송능력을 높이고 경쟁력을 키우지 않으면 도태될 수 있기 때문이다.
/ jerry@fnnews.com 김종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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