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환 코리아본드웹 대표“온라인 채권거래 시스템 확충”
파이낸셜뉴스
2001.03.25 05:58
수정 : 2014.11.07 15:22기사원문
‘전용단말기 수준의 채권전문 사이트’
증권사 채권전문딜러들 사이에서 널리 사용되는 ‘본드웹’(www.BondWeb.co.kr)에붙여진 별명이다. 채권딜러들이 장중에서 내내 이 사이트를 열어놓고 채권 매매를 할정도로 내용이 알차다.
지난해 6월 코리아본드웹(주)를 설립한 황인환 대표(40)의 말이다.
그는 채권정보 제공으로 돈을 벌 수 있겠느냐는 주변의 우려에도 채권시장의 투명성과 선진화를 앞당기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 초기에 여러 가지 어려움도 많아지만 지금은 각 증권사 채권딜러들이 알아줄 정도의 확고부동한 위치를 굳혔다.
“지난해말 현재 186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이 형성되어 있지만 일반인들이나 전문가들이 쉽게 채권에 접근할 수 없습니다. 거래의 98% 정도가 장외거래인데다 사적 네트워크로 매매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본드웹은 시장참여자들이 인정하는 신뢰도 높는 장외시장스팟 시황을 1∼5분 단위로 제공합니다”
본드웹은 시장참여자들이 필요한 정보와 분석자료를 한 곳에서 모두 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채권투자에 이용할 수 있는 금리추이, 발행현황, 거래, 신용등급 현황의 조회 및 활용정보 등 종합적인 채권 정보를 제공한다. 인기 주식사이트와 마찬가지로 스타급 필진도 50여명 활동중이다.
본드웹이 인기를 끌자 대학졸업예정자나 채권업무를 배우고자하는 대학생들이 무보수로 일하겠다는 요청이 줄을 잇는다. 일부 대학생들은 이 사이트를 ‘채권사관학교’로 인식하고 있을 정도.
현재 이데일리, 연합인포맥스, 제일투자신탁증권, SK증권, Korea.com 등에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음달에는 그동안 개발한 채권관련 투자수익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 해외를 대상으로 한 영문 일일채권시황을 제공하는 국제적 정보사이트도 구상중이다.
황 대표가 채권시장에서 실무적 채권정보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과감하게 뛰어든 것은 ‘헝그리 정신’을 유감없이 발휘했기 때문이다. 외국배낭여행을 3개월 다녀온 후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결국 채권정보 사이트를 개설한 것이다.
/ hbkim@fnnews.com 김환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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