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기 (주)석교상사 대표이사

파이낸셜뉴스       2001.04.24 06:06   수정 : 2014.11.07 14:48기사원문



“눈 앞에 놓인 이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미래에 투자하겠습니다.”

올해로 일본 브리지스톤 골프용품을 수입한지 15년이 넘는 (주)석교상사 이민기 대표이사(48)는 사업은 마라톤과 같다고 이야기한다.

이대표는 “사업은 현재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골인 지점을 향해 계속 전진해 나가는 것”이라며 “경영자는 과거나 현재에 만족하고 안주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 다가오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리지스톤은 일본내에서 클럽(투어 스테이지)과 골프공(뉴잉, 투어 스테이지)시장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메이저 제품. 국내에서도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 200여개 대리점을 통해 연간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 안정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이대표는 일본을 60회 이상 방문하면서 브리지스톤의 피팅 시스템 서비스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앞으로 골프인구와 관심이 증가하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클럽 피팅에 대한 수요가 늘어 날 것으로 예측한 이대표는 지난 97년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피팅 공장을 건설했다.

이대표는 “경기사정도 안좋을 때에 2억원을 들여 피팅 공장을 설립하자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이런것 안해도 클럽 파는데 전혀 지장 없다고 만류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표는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에 대한 투자로 생각했다. 이대표는 20가지 이상의 스윙분석이 가능한 최첨단 컴퓨터를 수입하고 직원 3명을 일본 브리지스톤 본사에 파견, 전문적인 피팅 교육을 받게 했다. 얼마전에는 1억원을 들여 버스를 개조해 이동 피팅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는 차량도 준비했다.
아직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지만 1명의 고객이 원할때 까지 운영한다는게 이대표의 방침이다.

이대표는 “피팅 시스템 운영은 이윤 추구 보다는 고객들에게 제품에 대한 믿음과 편의를 제공하는 데 있다”며 “이러한 것들은 당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나중에 엄청난 이윤으로 돌아온다”며 고객 서비스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이대표의 고객과의 신의 때문인지 올해 초 일본 용품쇼에 첫 선을 보인 투어 스테이지 V 700 드라이버는 본격적인 국내 광고를 하기도전에 전시된 200개 모두가 일주일만에 동이 나고 말았다.

/ msj@fnnews.com 문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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