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최고 연봉 기록 경신

파이낸셜뉴스       2001.07.20 06:30   수정 : 2014.11.07 13:26기사원문



‘바람의 아들’ 이종범(31)이 21일 광주 현대전에서 그라운드에 복귀한다.이종범은 20일 연봉 3억5000만원에 기아자동차에서 생산하는 2500CC급 승용차 뉴엔터프라이즈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3억5000만원은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 연봉.

이종범은 19일 김익환 사장 및 정재공 단장과 광주에서 차례로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20일 오전 서울 양재동 기아농구단 사무소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이종범은 오는 11월까지 남은 4개월분의 참가활동 보수를 받게 된다.따라서 올시즌 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은 1억5000만원 가량 된다.선택사양을 모두 장착한 뉴엔터프라이즈의 가격은 약 4000만원.

기아측의 발표에 따르면 재계약금 또는 인센티브 보너스는 전혀 없으며 단지 올시즌 성적을 냈을 때 내년시즌 연봉 재계약때 대폭 인상을 해주거나 계약금 명목으로 일시불 보너스를 지급하는 ‘이면 합의’를 했다.

이종범은 프로야구 최고연봉인 삼성 이승엽의 3억원보다 5000만원 많고, 축구의 김도훈(전북 현대)이 받은 국내 프로스포츠 최고연봉 3억3500만원과 농구의 3억3000만원(SK 서장훈)을 뛰어넘는다.

이종범의 계약은 의외로 간단히 풀렸다.이종범은 최근까지만 해도 새주인 기아와 협상하면 일본에서 받았던 연봉 8000만엔(약 8억원)과 한국 프로야구 최고 연봉인 삼성 이승엽(3억원)을 감안, 적절한 선으로 연봉 5억원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한국으로 돌아온 지 한달이 된데다 무적선수로 ‘허송세월’을 보낼 수 없다는 판단에 백기를 들었다.결국 일본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마당에 ‘하루빨리 그라운드에 돌아오라’는 팬들과 김성한 감독의 요청을 무시할 수 없었던 것.

이종범은 “섭섭하지만 올시즌 후반기에서 내 실력을 증명해 내년에 보상받겠다.그동안 성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한편 김성한 감독은 “반갑다.톱타자 3루수로 기용한다”고 기용방법을 밝혔다.

/이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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