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용품 매출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2003.08.26 09:59
수정 : 2014.11.07 14:30기사원문
사회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메이저 골프용품업체들의 용품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파이낸셜뉴스가 골프용품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액을 자체 조사한 결과 상반기동안 테일러메이드가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가운데 혼마, 캘러웨이, 미즈노 등 메이저 브랜드들의 매출액도 지난해에 비해 큰폭으로 늘어났다.
혼마는 상반기동안 40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올려 지난해 연간 매출액 대비 80%선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테일러메이드, 혼마 등과 함께 용품업계 ‘빅3’를 형성하고 있는 ‘전통의 명가’ 캘러웨이는 상반기동안 35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 여전히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또 미즈노가 150억원, 브리지스톤이 11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고 S야드는 80억원으로 그뒤를 이었다.
특히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용품시장에 진출한 나이키는 상반기동안 6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 전통과 보수성이 강한 골프용품 시장의 벽을 허물고 단시간내에 메이저 브랜드로 자리잡는 초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나이키는 지난해 용품시장에 볼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부터는 클럽까지 그 영역을 확대, 메이저 브랜드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형 브랜드들과는 달리 중소브랜드의 용품은 상반기동안 매출액이 급감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알려져 골프용품시장도 극심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국산 브랜드의 매출이 상대적으로 더욱 부진한 것으로 알려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사회 전반적인 불황속에서도 대형 골프용품 브랜드의 매출이 늘어난 이유는 자금과 물량공세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이 위력을 발휘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들 업체는 경기침체를 감안, 재고품 등을 세트로 할인판매하는 ‘기획판매’를 통해 불황에 적극 대처해왔다. 대형 용품사들의 이같은 저인망식 마케팅이 전체 시장을 잠식하자 중소업체들은 유통질서 문란 등을 주장하는 등 용품업체간의 이전투구는 그 어느해보다 심각했다.
한편 지난해 클럽과 볼 중심의 국내 용품시장 규모는 2800억원대에 달했으며 올해는 3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 golf@fnnews.com 정동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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