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연내 감자 불가피

      2003.10.07 10:11   수정 : 2014.11.07 13:25기사원문

현대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올해안에 감자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채권단의 경영진단결과가 나왔다. 또 이번 진단결과 현대건설은 수익력이 크게 높아지고 영업력이 강화되면서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경영평가를 맡은 안진회계법인은 7일 평가결과 보고서를 통해 현대건설의 계속기업가치는 5조3772억원으로 청산가치 2조3655억원을 초과해 채권단의 공동관리가 채권단에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안진회계법인은 현대건설의 향후 영업실적이 국내 공사를 통한 꾸준한 수익창출과 해외공사 손실 축소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진은 현대건설이 올해 2668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내년에는 3753억원, 오는 2005년에는 4885억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올해는 899억원이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2453억원, 2005년에는 3678억원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안진은 내다봤다.


영업현금흐름도 내년에는 3044억원, 2005년에는 4576억원, 2006년에는 4817억원의 창출이 가능해 투자자금 충당과 차입금 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안진은 그러나 부채비율이 개선되고 차입금 상환여력이 확보되는 오는 2006년말까지는 차입금 만기연장이 필요하고 내년초 관리종목 편입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올해안에 적정비율의 자본감자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따라 외환은행은 조만간 채권금융기관협의회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감자 등 후속조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영업실적이 예상대로 달성된다면 현대건설의 부채비율은 올해안에 755%로 줄고 내년에는 514%, 2005년에는 351% 줄어들고 오는 2006년에는 260%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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