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필드, ‘PVR 기술’해외서 인정
파이낸셜뉴스
2004.01.19 10:39
수정 : 2014.11.07 22:00기사원문
동시녹화형 개인영상녹화기(PVR) 전문업체인 토필드의 직원은 50여명에 불과하지만 높은 매출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매출실적은 600억원, 올해 기대매출액은 1000억원이다. 1인당 평균 20억원씩을 벌어들여야 가능한 목표치다. 다소 믿어지지 않는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이 회사를 꼼꼼히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이 회사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알려져 있다. 자체 브랜드 ‘TOPFIELD’를 앞세워 40여개국 60여개 판매망을 바탕으로 독립 브랜드 런칭에 성공했다. 이미 디지털방송이 대세를 이루는 유럽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PVR 대명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이 제품의 가격이 기존 제품에 비해 7배 이상의 고가로 형성되고 있는 것도 시장에서 이같은 점을 높게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 정보기술(IT) 전문잡지 ‘비데오’, ‘Sat+Kabel’ 등에서 2002년과 2003년 2년 연속 PVR 최우수 제품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유럽 셋톱박스 전문지인 ‘텔레 새털라이트’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PVR’로 뽑히는 등 확고한 PVR 브랜드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이처럼 조그만 중소기업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이나 주문자개발생산(ODM) 방식이 아닌, 자체 브랜드 마케팅으로 세계시장을 호령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에 대해 이용철 사장은 토필드의 도약에 대해 회사 직원들의 ‘일당백 업무능력’을 우선 꼽는다.
이사장은 “토필드의 PVR 제품이 세계인이 갖고 싶어하는 ‘PVR 명품’ 반열에 이르게 된 것은 직원들의 단단한 결속력에서 비롯되었다”고 자랑한다.
한발 앞서 IT시류를 읽어내는 경영진과 그 기획에 맞는 상품을 어느 누구보다 신속하게 개발하는 연구진, 개발된 상품을 소비자 니즈에 맞게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포장해 판매하는 브랜드 마케팅 인력 등이 만드는 팀워크가 승승장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사장은 “중소기업이 독립 브랜드를 가지고 사업을 하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세계 최고의 경쟁력과 독보적인 기술로 탄생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세계시장 재패는 시간문제”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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